창원상의,우즈베크 수출대금 회수 안전망 구축 건의

‘외환통제’·‘대금지급 지연·거부’ 등 수출 애로 꼽아
한국기업 전용 환전창구·현지 공관을 통한 환전 지원

  • 입력 2017.10.18 19:39
  • 기자명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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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충경)는 최근 ‘국내 우주베키스탄 수출기업 수출대금 회수 안전망 구축 건의서’를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에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창원상의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자동차 생산능력이 가장 높은 국가로 부품 수입의 경우 승용차, 대형버스, 트럭 등 완성차 생산을 위한 부품과 A/S 마켓 부품 수입이 많은 국가다.

 GM우즈베키스탄(구 대우차)에 납품 중인 300개 이상의 부품 협력사 및 17개의 현지합작진출 기업이 존재하며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자국 내 생산설비 개선과 현대화를 위한 기계·설비류 등의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다. 

 특히 미국, 중국, 유럽 등 한국의 주요 수출대상국의 수요부진과 자국산업 보호 강화에 따라 국내 수출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 최근 동남아시아에 이어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가 새로운 수출지역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현지(국내 합작회사 포함)와 수출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6개월 이상씩 소요되는 대금회수와 일부 대금(과실송금 포함) 미지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창원상공회의소가 국내 우즈베키스탄 수출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다수의 업체들이 ‘외환통제’, ‘거래업체의 대금지급 지연 및 거부’를 꼽았다. 이 밖에 ‘불투명한 행정관행’, ‘물류애로’ 등의 어려움을 호소한 업체도 있었다.

 특히 ‘외환통제’와 ‘대금지급 지연 및 거부’의 경우, 상황에 따라 예측이 불가능해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9월 5일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숨화(CYM)에 대한 50% 가량의 평가절하를 단행했다. 대금회수 후 달러화로 바꿔 회수해왔던 기업(현지화 결재 프로젝트 참가기업)들은 대금지연에 이은 숨화 가치 절하로 대금의 절반 밖에 회수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회수를 하지 못하는 기업들도 발생하고 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불확실한 외화정책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기업들에 대한 긴급경영자금 지원 등의 구제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창원상공회의소는 △한국 중소기업들이 우즈베키스탄 현지와 수출계약을 맺고 정상적인 물품인도가 이뤄진 후 대금결제가 원활히 이뤄 질 수 있도록 한국기업 전용 환전창구 마련 △현지 공관을 통한 환전지원 등의 대금회수 안전장치 마련을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에 건의했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정부도 우즈베키스탄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오는 11월 우즈베키스탄 마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맞아 오랜 기간 이어진 무역, 투자거래를 바탕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다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2017년 현재 우리나라의 우즈베키스탄 수출기업은 3100여 개이며 경남에 창원 47개를 포함한 146개가 있다.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과 보일러, 기계류, 합성수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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