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전한 해양 레저문화’ 우리 모두가 만듭시다

  • 입력 2017.10.22 17:12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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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창한 가을날씨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바다를 가로 지르며 수상오토바이를 타는 모습은 누구나 한번씩 꿈꿔왔던 장면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1만 4963km 해안선과 3200개의 보석같은 아름다운 섬이 위치하고 있는 해양국가에 걸맞게 수상레저 인구가 증가하면서 과거 어업과 양식업에 치중하던 해양정책이 해양레저·관광 체험활동 등 해양관광산업의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

 또한 1만 7800여 척의 동력수상레저기구가 등록 돼 있으며 전국 16만여 명의 수상레저 조종면허 취득자 등 많은 레저활동자들이 바다를 이용한 다양한 레저활동의 취미나 놀이문화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해양레저인구가 늘어나고 기구가 다양화되면서 해양레저활동의 안전사고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난해 남해안에서 발생한 개인레저활동자의 안전사고는 37건으로 전체 발생한 39건 중 95%를 차지하며 대부분 사고원인은 안전에 대한 의식 부족으로 발생했다.

 이러한 안전사고예방은 관계기관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바다는 예측 할 수 없는 수많은 위험요소를 품고 있기 때문에 레저객의 올바른 안전의식이 습관화 되지 않으면 사고의 위험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난 9월 경남 해안에서 수상오토바이 레저활동 중 40대 부부가 실종 됐다는 딸의 신고를 받고 통영해경소속 경비함정과 항공기 등을 동원해 수색 하던 중 해상에서 숨져 있는 부부를 발견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

 안전사고는 해양레저객이 조금만 유의하고 조심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개인의 안전사고 예방은 법제화만으로 완벽히 차단하기 힘든 실정으로 본인의 의식전환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성숙한 안전수칙 준수가 동반돼야 한다.
 안전한 수상레저활동을 위해 이것만은 꼭 지켜줄 것을 당부드린다.

 첫째, 바다로 나가기 전에 장비를 점검하자. 연료가 충분이 있는지 배터리는 충전돼 있는지 항해장비는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하자.

 둘째, 스스로 안전한 레저활동을 확보하자. 레저활동 시에는 구명조끼 착용과 조난신호장비를 갖추고 음주운전이나 무리한 운항행위는 삼가야 하며 출항지로부터 10해리 이상 원거리 운항시 인근 해경파출소 또는 출장소에 신고하고 입항시간 지연되거나 일정이 변경되면 반드시 알려야 한다. 

 셋째, 바다를 제대로 알자. 출항하기 전에 수상레저활동 지역의 지형이나 기상을 사전에 충분히 확인하고 레저활동 중에 스마트폰 해양정보 어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한 주변 지형물과 본인 위치 등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안전한 해양레저문화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안전수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준수한다면 안전의 염원을 이루는 것은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통영해양경찰서는 급증하는 해양레저활동자들의 안전과 폭넓은 활동을 위해 상시 PC시험장을 운영하고 찾아가는 물놀이 안전교실 등 다양한 안전교육 및 지역행사와 연계한 안전 캠페인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안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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