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북한병사, 앞으로 열흘이 고비”

이국종 교수 “장기오염 심각…앞으로 열흘 상태 지켜봐야”

  • 입력 2017.11.14 18:07
  • 수정 2017.11.14 18:09
  • 기자명 /김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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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JSA로 귀순하다 총격상을 입은 북한군을 수술한 경기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
▲ 지난 13일 JSA로 귀순하다 총격상을 입은 북한군을 수술한 경기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하다 북한군 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은 북한군 병사 상태가 위독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귀순 병사를 수술한 이국종 교수는 14일 오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열흘 동안은 고비를 계속 넘어야 한다”며 “장기에 분변의 오염이 심해 강제로 봉합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출혈이 심해 쇼크 상태에서 수술했기 때문에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출혈이 조금 이어지고 있다”고 귀순 병사 상태를 설명했다.


 전날 오후 4시 50분께 병원으로 옮겨진 귀순 병사는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귀순 병사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으며 생명유지장치에 의해 호흡하고, 배가 열린 상태로 많은 약물을 투여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수술에서 큰 고비는 넘겼으나, 아직 건강상황을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것이 의료진의 판단이다.


 향후 2~3차례 추가 수술이 예정됐으나, 1차 수술 후 48~72시간이 지난 15~16일 2차 수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원칙적으로 48~72시간 쉬고 상태를 보고 2차 수술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앞서 13일 오후 3시 31분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한 병사는, 군사분계선(MDL) 남측으로 50m 떨어진 지점에서 총격을 받고 쓰러진 채 우리 군에 의해 구조됐다.


 유엔사령부 소속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진 귀순 병사는 몸 전체에서 5~6발 이상 총상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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