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환경문제 ‘몸살’…주민 안전에 위협

사천 다맥어촌체험마을 피해대책 호소…악영향 미쳐
시, “분진·토사유출 피해 현장 확인후 조치 취할 것”

  • 입력 2017.11.14 19:17
  • 기자명 /윤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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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 단독주택 조성 공사장의 소음과 분진, 토사유출로 어촌체험마을이 문을 닫을 처지에 있습니다.”

 14일 사천시 서포면 다맥마을 주민들이 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환경문제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다맥어촌체험마을의 숙박시설과 교육장 등이 공사현장과 불과 10여m 떨어진 데다 마을공동의 바다양식장과도 인접하고 있어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주민 A(55)씨 등에 따르면 B씨 등 2명이 2016년 12월부터 올해 12월 30일까지 사천시 서포면 다평리 산130 일대 2만 4130㎡를 2블럭으로 나눠 단독주택 2채를 건립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입구 쪽 1블럭은 대지면적 1467㎡, 건축면적 97.83㎡이고, 안쪽 2블럭은 대지면적 1133㎡, 건축면적 94.86㎡이다.

 이처럼 2만 4000㎡가 넘는 규모의 택지조성 공사가 진행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심각한 수준에 처해지고 있다. 더구나 택지조성 공사 현장과 불과 채 1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어촌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C씨는 생활불편은 물론 경제적인 피해도 입고 있다며 경영상의 어려움까지 토로했다.

 주민들은 최근 들어 진입로 등 공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중장비인 굴삭기가 돌을 깨면서 나오는 소음으로 귀가 먹먹할 정도라는 것, 더구나 바람이 불 경우 분진이 날려 인근 체험마을의 숙박시설과 각종 편의시설들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비가올 경우 토사가 인접 바다로 흘러들어가 마을공동의 굴양식장이 폐사되는 등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C씨가 500여만 원을 들여 살포해 놓은 바지락 종묘는 물론 게, 낙지, 고둥 등이 폐사해 더이상 어촌체험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C씨는 “가족들과 함께 깨끗한 바다와 조용한 시골의 운치를 느끼기 위해 찾아온 체험객들이 소음으로 고통을 호소하거나 아예 가버리는 경우도 허다하고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데도 피해보상 등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사천시 관계자는 “허가자가 공사를 추진하면서 불법적으로 강행하는 것으로 보여지지 않으며, 소음 또한 기준치 이하로 나와 행정당국에서 제재할 근거가 없다. 그러나 분진과 토사유출에 의한 피해에 대해서는 현장 확인후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맥어촌체험마을은 바지락, 굴, 모시조개, 고둥 등 다양한 해산물을 직접 채취할 수 있어 아이들의 체험학습에 좋다. 그리고, 낚시, 산악자전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숙박시설로 이용할 수 있는 어촌체험 교육관이 있으며, 족구·배구·농구 등을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과 주차장이 구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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