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구한말 정세 오페라 뮤지컬 재조명

오페라 ‘남명 조식’·뮤지컬 ‘조선의기단’ 자체 제작
창작제작 공연으로 ‘전문 프로듀싱 극장’ 변신 기대

  • 입력 2017.11.19 17:35
  • 수정 2017.11.20 10:13
  • 기자명 /이오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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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경남도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조선시대 남명 조식의 이야기가 오페라로 무대에 오른다.사진은 남명 조식선생 흉상.
▲ 2018년 경남도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조선시대 남명 조식의 이야기가 오페라로 무대에 오른다.사진은 남명 조식선생 흉상.

 19일 경남도는 2018년 경남도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기존 공연, 전시, 예술교육과 함께 창작 오페라와 뮤지컬 등 다양한 특별 기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선시대 자신의 학문적 신조인 경의(敬義)사상을 바탕으로 조정을 뒤흔든 남명(南冥) 조식의 이야기가 오페라로 무대에 오른다.


 경의사상은 조식 선생의 학문은 대체로 ‘경(敬)’과 ‘의(義)’로 요약된다. ‘경’은 목숨을 걸고 자신의 내면세계를 수양하는 것이라면, ‘의’는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실천을 이룩하려는 것이다.


 조식 선생은 퇴계 이황과 함께 영남학파의 양대 거두로 불리고 있다. 조식은 처사(處士)적 삶을 자처하면서도 조정과 당파정치에 대한 직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 결기와 올곧은 정신이 후대에도 널리 회자돼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어 구한말 을사오적을 준엄하게 꾸짖은 진주기생 ‘산홍’과 진주기녀들의 독립운동을 소재로 하는 뮤지컬도 계획하고 있다.


 뮤지컬 ‘조선의기단’(가제)은 하층민인 기녀들의 독립운동을 통해 임진왜란 의병정신을 이어간 이름 없는 민초들의 의로운 항거를 현대적인 감각과 감동적인 선율로 재창조 한다. 


 경남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개관 30주년을 맞아 지역 콘텐츠를 발굴해 지역 예술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창작활동을 본격화하고자 이번 오페라를 기획하게 됐다”며 “종합공연예술인 오페라를 통해 남명의 정신을 재조명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참인간의 모습을 진지하게 탐구하는 성찰과 감동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문화예술회관은 연출, 음악, 대본, 배우, 스태프 등 제작에 필요한 전문역량을 내·외부 협업을 통해 진행함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일회성 공연이 아닌 지속적인 레퍼토리로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라 트라비아타’ ‘윤환의 피아노 콘서트’ 등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무료공연도 지난해에 이어 더욱 확대한다. 

 

 이 밖에도 지역의 대표공간으로서 ‘개관 30주년 기념 심포지엄’도 준비하고 있다. 심포지엄은 문화예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문화예술회관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시설·운영의 발전방안 모색 등을 주제로 지역문화예술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유병홍 경남문화예술회관장은 “2018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사업을 통해 문화예술 전문공간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로 삼아, 명실상부한 경남의 문화예술 대표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21일 200여 명 도민합창단이 함께하는 기획공연 ‘2017 송년음악회 베토벤 합창 교향곡’을 통해 개관 30주년 기념사업을 공식적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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