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광장,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야”

태극기·성조기·이념 구호 홍수

  • 입력 2017.11.23 18:19
  • 수정 2017.11.23 19:05
  • 기자명 /이수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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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 최대 원형 광장인 지역의 대표적 랜드마크 ‘창원광장’이 한달이 넘게 특정단체가 점령해 몸살을 앓고 있다고 정의당 경남도당은 23일 지적했다. 


 창원광장은 지름 211m, 둘레 662m로 면적 3만 4832㎡(약 1만 500평)에 이른다. 이곳에 사람이 모이면 최대 6만 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창원시는 창원광장에 대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광장 본연의 의미에 충실할 수 있도록 광장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창원광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과 거대한 태극기, 성조기 그리고 주변에는 각종 이념적 구호가 적힌 선전물로 뒤덮혀 있다. 


 이로 인해 창원시와 성산구청, 중부경찰서에는 창원시민의 철거민원이 끊임 없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정의당 도당사에도 시민들의 원성이 담긴 민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정의당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창원시 담당자는 “12월 16일까지 집회신고가 돼 있는 합법적인 집회이기에 위법사항이 없으면 처리할 방법이 없다”며 “사실상 있는 상태”라고 정의당 관계자는 말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창원광장은 어떤 특정단체 전유물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이 특정단체가 40여일 째 창원광장을 점거하다시피 하며 고정 설치한 성조기 등 대형 현수막은 미관을 해칠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안겨 공익을 해치고 있다는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재 창원광장에는 대형 크리스마스 점등 탑을 세우고 주변에 2018국제사격대회 홍보 현수막 등 원형 홍보판이 태극기 집회 주최 측이 설치한 대형 현수막에 가려 사실상 공익을 침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태극기 집회 주최측은 빗발치는 시민 원성을 귀담아 들어 과도한 퍼포먼스용 현수막을 철수하거나 조정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 드린다”며 “창원시를 비롯한 행정기관도 시민 공익이 침해 받지 않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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