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겨울철 월동준비 ‘안전확인’부터

  • 입력 2017.11.27 18:32
  • 수정 2017.11.27 18:33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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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귀효 통영소방서장
▲ 이귀효 통영소방서장

 한 평생을 소방인으로 살아온 나에게 겨울은 낭만적인 하얀눈과 러브스토리의 음악을 추억하는 감상과는 거리가 멀다. 

 매일 아침마다 보도되는 화재발생 뉴스 하나하나에는 각각의 현장에서 재산을 잃고, 가족을 잃은 이들의 슬픔을 공감 할 수 밖에 없는 책임감이 더 크다. 

 겨울에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지난해 경남에서 발생한 화재통계를 보면 총 3033건의 화재발생 건수 중 1200건이 겨울철에 발생했다. 

 화재 원인별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계절적 특성에 의한 화재보다는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61%로 압도적으로 높다. 

 무심히 쓰고 있는 문어발식 전기코드, 가스렌지 음식물 가열, 장시간 사용한 전기난방용품 등 조금만 주의하면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였던 것이다.

 특히 겨울철이 되면 대부분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매트, 전기히터 등 가정용 난방용품은 사용설명서가 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이를 확인하는데 관심이 없다. 

 이렇듯 가정에서 편리하게 사용되는 전기매트 등 난방용품은 사용 시 설명서를 꼭 읽어볼 필요가 있으며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자칫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첫째,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전기매트를 처음 사용할 때는 사전점검은 필수이므로 전열부위에 먼지가 끼여 있으면 제거하고 파손 또는 전선피복이 벗겨진 곳은 없는지 확인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 전기매트는 접어서 보관하면 내부에 있는 전선이 손상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보관 시 종이 접듯이 접지 말고 둥글게 말아서 열선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 전기히터 등의 고열 제품은 이불, 소파 등 가연성 물질 가까이에 놓으면 안되며 가습기와도 가능한 한 거리를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난방용품은 하나의 콘센트에 문어발식으로 사용하면 과부하가 걸려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가급적이면 콘센트는 용량에 맞게 사용해야 하며 외출 시 전원 플러그를 뽑아 과열로 인한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

 뉴스에 보도되는 화재소식이 비단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하지 말고 지금 즉시 나와 우리 주변의 안전시설을 살펴봐 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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