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메세나 “기업·예술단체의 눈부신 발전을 응원합니다”

  • 입력 2017.12.03 19:30
  • 수정 2017.12.03 19:51
  • 기자명 /이오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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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경남메세나대회 수상자들.
▲ 2017년 경남메세나대회 수상자들.

언론계·학계 등 전문가들 심사 통해 문화예술 발전 공적 기려

大賞 ㈜무학…대규모 음악회·다양 축제 후원 통한 문화 강화
메세나인상 이재철 변호사 ‘경남 고액기부자 1위’ 기록 보유
(유)상화도장개발 이년호 대표·㈜오엔이 이종호 대표이사
한국지역난방공사 이기섭 지사장·‘따소미문화예술단’ 정승화
서울예고 1학년 김주혁 군·진해세화여고 2학년 송예빈 양

 

 ‘2017 경남메세나대상 시상식’이 열린 지난달 30일 오후 6시, 창원 풀만호텔 2층 ‘그랜드볼룸’엔 이미 아름다운 사람들의 향기들로 넘쳐났다. 선행의 결실을 축하해 주려고 자리를 메운 사람들과 선행을 베푼 아름다움이 귀감이 돼 상을 받는 사람들의 향기가 한데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이날 시상식은 문화예술 발전과 도민의 예술향유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은 기업, 개인 등 8명이 ‘대상(大賞)’, ‘메세나인賞’, ‘문화공헌賞’, ‘문화경영賞’, ‘Arts&Business賞’, ‘문화예술영재賞’을 각각 수상했다.

 ‘영예의 대상(大賞)’은 ㈜무학(최재호 회장), 메세나인상 이재철 변호사(법무법인 미래로), 문화공헌상 (유)상화도장개발 이년호 대표이사, 문화경영상 ㈜오엔이 이종호 대표이사, Arts&Business상 한국지역난방공사 김해지사 이기섭 지사장·따소미문화예술단 정승화 대표, 문화예술영재상 김주혁(17·서울예고 1년, 오보에), 송예빈(18·진해세화여고 2년, 판소리)학생 등이 각각 선정됐다.

 김도기 심사위원장은 “2017경남메세나 대상은 협회 홈페이지와 언론들을 통해 후보를 공모해 지난 10월 20일까지 신청을 받았다”며 “대상은 협회 홈페이지와 언론들을 통해 언론계, 학계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응모자들 공적을 신중하고 면밀하게 심사했다”고 밝혔다.

 한경호 도지사권한대행은 축사를 통해 “한해를 돌아보는 시점에서 창립 10주년을 맞는 2017경남메세나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창립 당시에 비해 무려 15배 이상 성장한 것은 기업의 아낌없는 성원과 경남메세나협회의 뜨거운 열정이 이뤄낸 값진 성과다. 앞으로도 기업과 예술단체의 상생협력을 위한 메세나 활동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기업인과 문화예술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 大賞 수상 ㈜무학(최재호 회장)
▲ 大賞 수상 ㈜무학(최재호 회장)

 영예의 대상(大賞)을 수상한 ㈜무학(회장 최재호)은 1929년 창립돼 88년 역사를 이어오며 2001년 최재호 회장 취임 이후 활발한 메세나 활동으로 경남 문화예술 창달에 크게 기여했다. 무학은 2010년 무학공장 일대 담벼락을 갤러리로 조성해 문화의 거리로 불리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무학은 기업의 이익을 지역에 환원하고 지역민들에게 보답키 위해 2010년부터 지역 일대를 순회하면서 대규모 음악회인 ‘좋은 날 굿데이콘서트’를 개최하고 유명가수 무대와 다양한 장르 음악을 선사해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어 ‘장애인의 날 문화재’, 다문화어린이합창단 ‘모두’,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유네스코무형문화재 ‘밀양아리랑’ 콘텐츠 개발을 위해 ‘밀양아리랑 대축제’, ‘합천대장경세계문화축전’, ‘가고파국화축제’ 등 경남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를 후원해 경남문화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탠 것이 대상을 차지하는 바탕이 됐다.

 

▲ 메세나인賞 수상 ‘법무법인 미래로’ 대표 이재철 변호사
▲ 메세나인賞 수상 ‘법무법인 미래로’ 대표 이재철 변호사

 

 

 

 

 

 

 

 

 

 

 

 

 

 

 

 메세나인賞을 수상한 ‘법무법인 미래로’ 이재철 대표 변호사는 서울고등법원과 창원지방법원 형사2, 3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이 변호사는 지역사회 사회취약계층을 지원하고 기부문화를 선도하는 법조인으로 존경받아 왔다. 이 변호사는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으로 활동, 경남지역 고액기부자 전국 1위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1억 이상 기부하는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한 이 변호사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 희망이 돼 주고 있다. ‘무료법률 서비스’, ‘아름다운가게봉사활동’, ‘소외지역 후원금 기부’, ‘지역대학교 장학금 기탁’, ‘사랑의 열매사업 참여’, ‘외국 의료봉사 참여’ 등 폭넓은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지역에 우수한 미술인을 선정해 수상하는 ‘메디치상’을 만들어 부상으로 뉴욕 등지 해외유수 갤러리 전시와 국내전시 기회를 주고 있다.

 

▲ 문화공헌賞 수상 (유)상화도장개발 이년호 대표
▲ 문화공헌賞 수상 (유)상화도장개발 이년호 대표

 문화공헌賞을 수상 받은 이년호 (유)상화도장개발 대표이사는 지난 1983년 설립 이래 30년 넘게 외길을 달려오면서 경남 대표 도정업계로 성장해 왔다. 이는 임직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면서 정직하고 믿음직한 기업 이미지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누구나 ‘상화도장개발’을 방문하면 그 해답은 쉽게 얻을 수 있다. 1층 매장은 물론, 2층 집무실로 향하는 계단에 첫발을 딛으면 지역화가들의 작품이 촘촘히 전시돼 ‘상화도장갤러리’인가? 하는 착각을 갖게 할 정도다.

 2층 집무실 현관을 열면 더욱 벌어진 입을 닫지 못할 만큼 이 회장이 그간 사회공헌으로 수상한 상패와 상장들이 빼곡히 진열돼 있어 메세나 수상자로 선정한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움에 믿음을 줬다.

 이 회장은 법무부 범죄예방위원회 활동으로 이미애 단장과 인연을 맺고 25년간 지속적인 지원, 2011년부터는 경남메세나협회 미칭펀드 사업을 통해 정식으로 결연, 사)대한크로마하프연주협회는 이 회장 지원으로 23년째 크로마하프앙상블 정기연주회를 성황리에 개최할 수 있었다.

 

▲ 문화경영賞 수상 ㈜오엔이 이종호 대표이사
▲ 문화경영賞 수상 ㈜오엔이 이종호 대표이사

 

 

 

 

 

 

 

 

 

 

 문화경영賞 수상자 ㈜오엔이 이종호 대표이사는 김해시에 위치한 페기물 수집, 운반업체로 지난 2012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사업장에서 쓰고 남은 페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14년 경남메세나협회 감사직을 맡으면서 보다 적극적인 후원 활동을 펼치기 위해 매칭펀드를 통한 예술단체 지원을 결심했다. 2014년부터 매년 1개 단체 이상과 결연을 맺어온지 벌써 4년째, 이 대표는 지역의 어려운 예술단체들이 골고루 메세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매년 다른 예술단체를 지원해 오고 있다.

 이 대표가 후원한 예술분야도 기악, 성악, 미술 등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인기 분야든 비인기 분야든 모든 예술 분야가 메세나 도움을 받아 많은 도민들에게 예술의 향기를 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란다.

 이 대표는 회사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도 회원사로서 끈을 놓지 않았고 아무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매년 꾸준히 1개 단체 이상을 후원해 오고 있다.

 

▲ Arts&Business賞 수상 한국지역난방공사 김해지사 이기섭 지사장
▲ Arts&Business賞 수상 한국지역난방공사 김해지사 이기섭 지사장

 

 

 

 

 

 

 

 

 

 

 

 Arts&Business賞을 수상한 한국지역난방공사 김해지사 이기섭 지사장은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지역의 문화예술 부흥에 기여하기 위해 2006년부터 지역주민문화지원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 지사장은 경남메세나협회와 함께 지역주민과 학생들을 지사 강당에 초청해 ‘열린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에 거점을 주고 있는 공사 이미지 재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는 ‘따소미문화예술단’과 경남메세나협회를 통해 매칭펀드 결연을 맺고 지역사회 문화 부흥에 이바지하고 있다.

 김해지사는 ‘따소미문화예술단’과 연계하는 정기공연과 문화행사를 통해 ‘한여름밤의 음악회’, ‘한마음학원 오페라공연’, ‘지역난방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 ‘장유지역민과 함께하는 열린 음악회’, ‘YOUNG아티스트’ 공연과 함께 2000만 원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한편 김해시 협조로 장유지역 중고교생들을 선발, 연간 1200만 원을 후원하며 앞으로도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Arts&Business賞 수상 ‘따소미문화예술단’ 정승화 대표
▲ Arts&Business賞 수상 ‘따소미문화예술단’ 정승화 대표

 

 

 

 

 

 

 

 

 

 

 Arts&Business賞을 수상한 정승화 ‘따소미문화예술단’ 대표는 지역주민의 정서함양과 음악 봉사활동을 위해 2004년 결성한 오페라 단체를 결성해 매년 지역민을 위한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내 대표적인 연주봉사예술단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재정적 문제로 연주활동을 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던 중 경남메세나협회 도움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 김해지사와 결연을 맺고 기업의 후원을 통해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

 결연 후 활동범위가 더욱 넓어졌으며 무대에서 완성도가 높아져 지역민들에게 보다 좋은 공연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

 

▲ 문화예술영재賞 수상 서울예고 1학년 김주혁 군(왼쪽), 문화예술영재賞 수상 진해세화여고 2학년 송예빈 양(오른쪽)
▲ 문화예술영재賞 수상 서울예고 1학년 김주혁 군(왼쪽), 문화예술영재賞 수상 진해세화여고 2학년 송예빈 양(오른쪽)

 문화예술영재賞을 수상한 서울예고 1학년 김주혁(17·오보에)군은 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 악기를 잡은 후 꾸준한 노력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연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예고에 수석입학해 현재 1학년 재학중이며 경남필하모닉청소년관악단 오보에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악보를 조옮김해서 연주를 할 만큼 음악적 감각이 탁월했던 김 군은 중학교에 진학한 후에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 재능 나눔 봉사활동 등으로 관객들과 함께하기도 했다. ‘창원중학생 종합학예발표대회 목관독주 최우수’,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관악동문회 콩크르 오보에 중등부 1위’, ‘경남중학생 종합예술발표대회 목관독주 최우수’, ‘코리아헤럴드 콩쿠르 오보에 중등부 1위’ 등 어린 나이지만 굵직한 수상경력을 기록한 김 군은 경남필하모닉청소년관악단 정기연주회와 창원 시립교향악단 ‘청소년 협주곡의 밤’에 협연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날 연주한 ‘Gabnels Oboe’는 이탈리아 작곡가 Ennio Morricone가 작곡했으며 요요마, 홀리고닉 등 수많은 아티스트에 의해 편곡된 ‘Gabnels Oboe’는 1966년 영화‘미션’의 메인 테마곡이다.

 

▲ 판소리 ‘흥보가’를 열창하는 송예빈 양.
▲ 판소리 ‘흥보가’를 열창하는 송예빈 양.

 또 문화예술영재賞을 수상한 진해세화여고 2학년 송예빈 양은 만 5세 때 사물놀이, 장구놀이, 창작타악 등 전통 타악에 입문했다. 6세 때는 타악과 함께 흥보가, 적벽가를 통해 전통 성악 판소리에 입문하면서 지금까지 국악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판소리와 타악 연주 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 양은 우리 지역에서 활발하게 예술 활동을 펼쳐 ‘예술단 樂’의 어린이, 청소년 예술단원으로 많은 무대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 양은 초등학교 재학 때이던 2010년 ‘창원 야철 전국 국악대전’에서 타악부문 장려상을 수상한 이래 지금까지 21개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수상 실적을 보였다.

 수상도 타악만이 아닌 판소리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수상하는 등 성악과 타악 모두에서 우수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16년 부산 국악대전에서는 종합대상인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하면서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날 김 양은 흥보가 中 ‘흥보 매맞는 대목’ 판소리를 열창했다. 흥보가 형인 놀보에게 쫒겨나 자식들이 몇 날 며칠을 굶고 있는 것을 보다 못해 형 놀보에게 곡식을 빌리러 갔다가 곡식은 커녕 매만 실컷 얻어맞는 대목이다.

 한편, 시상식에서는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졌다. 문화예술영재상을 받은 김주혁 군의 오보에 연주와 송예빈 양의 판소리로 시작해 ‘경남솔로이스츠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임채홍’의 연주와 테너 ‘김성진’, 그리고 소프라노 ‘성정하’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경남메세나협회 손교덕 회장(BNK경남은행장)을 비롯해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 대행, 무학그룹 최재호 회장 등 관계자 8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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