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KAI 경영 흑자로 돌아선다

2030년 매출 20조원 성장 목표
소형무장헬기 내년 11월 출고

  • 입력 2017.12.13 18:32
  • 수정 2017.12.13 18:33
  • 기자명 /윤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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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 T-50 고등훈련기
▲ kai T-50 고등훈련기

 

 방산비리로 존폐위기에 놓였던 사천 KAI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 신임 사장 취임을 반등의 기회로 삼아 제2의 비상(飛上)을 꾀하고 있다.


 지난 7월 검찰 수사 시작 이전 KAI는 국내 기술로 만든 훈련기 ‘KT-1’과 다목적 헬기 ‘수리온’,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을 동남아 등 세계 각국에 수출하는 등 국내 항공산업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검찰수사가 시작되면서 KAI는 수출과 내수가 중단, 각종 사업들도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26일 KAI 김조원 신임사장이 취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최근 지역 언론인 간담회 자리에서 향후 KAI를 이끌어 갈 밑그림을 밝혔다. 


 김조원 사장은 “혁신, 성장, 상생을 통해 새로운 KAI를 만들어 2030년 매출 20조 원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소형무장헬기(LAH) 시제기 제작에 본격 착수하며 KAI는 최근 소형무장헬기(LAH)를 내년 5월 최종조립을 마치고 11월 시제 1호기를 출고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6월 착수한 LAH 사업은 방위사업청, KAI, 관련 정부기관 및 협력업체와 함께 체계적인 사업관리와 정부지원으로 사업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LAH 사업은 육군의 노후 공격헬기(500MD, AH-1S)를 성능이 우수한 무장헬기로 교체하는 사업으로, 내년 5월 시제기 최종조립에 착수해 11월 시제1호기 출고(Roll out) 이후 2019년 5월 초도비행(First Flight)을 실시할 계획이다.

 

 미공군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 선정에 대해, KAI가 미국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17조 원 규모 APT(미공군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도 미 정부의 선정을 앞두고 있다. 

 

▲ 김조원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 김조원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김 사장은 “현재 록히드마틴사와 보잉사가 제안가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며 “KAI는 록히드마틴사 협력업체로서 록히드마틴이 선정되면 KAI가 그 업무를 하게 된다. 또 KAI는 전체 중 70%를 맡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사장은 “제품에서는 KAI가 분명히 앞서는데 문제는 제안가”라며 “록히드마틴은 제안가를 더 낮출 수 있도록 KAI에 압박을 주고 우리도 머리를 싸매고 있다. 사업자 선정 시기는 내년 3월께로 예상된다. 가능성은 0 아니면 100이다. 제안가가 1원이라도 낮으면 되고 높으면 안 된다. 금액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KAI는 항공 MRO사업을 내년 초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항공 MRO(정비)사업은 정부가 지난 2015년 늘어나는 항공 정비 수요의 증가에 따라 MRO 사업자 선정에 나섰고 경남도와 사천시가 단독으로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의 방산비리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후보지 선정이 무기한 연기돼 이 틈을 노린 인천과 청주시가 항공 MRO 사업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는 등 후보지 선정이 불투명해졌다.


 김 사장은 “현재 사천, 진주 등지 미래 먹거리인 항공MRO 사업과 미공군 고등 훈련기 교체사업(APT)은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김 사장은 “MRO 사업이 내년 초 확정되면 1만 명 이상 일자리가 창출되고 수리온이 납품되고 고등훈련기가 수출되면 일자리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APT 사업까지 성공한다면 17만 명 일자리 창출은 꿈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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