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절반, 퇴사 사유로 결혼 꼽아

30대 여성 5436명 대상 직업선호실태 조사

  • 입력 2008.07.10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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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단절을 경험한 30대 기혼 여성 2명 중 1명이 결혼 때문에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경력 단절로 인해 43만원의 임금 손실을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해 12월 정부 취업포털인 워크넷을 통해 구직 및 이직 활동을 하는 30대 기혼여성 5436명을 대상으로 ‘기혼여성 직업선호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경력이 단절된 30대 기혼 여성의 퇴사 사유는 ‘결혼’이 52.2%(2499명)으로 가장 높았고, 비정규직 6%, ‘회사 전망이 밝지 않아서’ 5.5%, ‘보수가 좋지 않아서’가 4.8%로 나타났다.

또 경력 단절을 경험한 뒤 재취업한 기혼 여성 근로자는 결혼 전 다니던 직장에서 계속 근무하는 기혼여성에 비해 월 평균 43만원의 임금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혼 여성 근로자의 경우 재취업 후 임금을 산정할 때 결혼 전과 다니던 직장에서의 경력기간(평균 46.8개월)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결혼 전후에 경력 단절을 경험한 기혼 여성은 재취업 때 전 직장보다 작은 규모의 기업에 들어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력 단절 기혼 여성 가운데 결혼 전 마지막 직장이 300인 이상 기업이었던 472명 중 재취업 후 다시 300인 이상 기업에 들어간 경우는 19.1%인데 반해 34.5%는 9인 이하 기업에 입사했다.

한편 기혼여성들의 월 평균 희망임금은 156만원으로 나타났으며, 기혼여성들이 선호하는 직업은 경리사무원이 18.9%로 가장 높았고, 사무보조원 6.8%, 회계사무원이 3.5%로 조사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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