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시중 유동성 증가율

광의통화 1356조6000억원

  • 입력 2008.07.10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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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시중 유동성 증가율이 8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동성 증가세가 꺾이질 않고 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5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M2.평잔 기준)는 1356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15.8% 늘어났다.

이는 지난 1999년 6월의 16.1%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M2 증가율은 올해 1월 12.5%. 2월 13.4%, 3월 13.9%, 4월 14.9%로 증가율이 계속 치솟고 있다.

5월 금융기관 유동성(Lf) 증가율도 전월 12.7%에서 13.1%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체 광의유동성(L.말잔 기준) 증가율은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한 14.2%를 기록해 지난 2002년 11월 14.7%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은 측은 “기업과 가계에 대한 신용공급이 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
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상품별 증감액(말잔 기준)을 보면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의 증가폭은 전월의 7조7000억원에서 5조 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시·도 지방자체단체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일부 은행의 특판예금 취급 종료 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증가폭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 4조5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반면 주식형수익증권 등 기타수익증권 증가액은 1조1000억원으로 전월의 3조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2년 미만의 금전신탁은 국민연금공단의 거액 자금 인출에 따라 전월 1조4000억원 증가에서 5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CD 등 시장형상품 증가액은 5조 원에서 1조5000억 원으로 둔화됐고, 2년 미만 금융채 증가액은 대규모 만기도래 등에 따라 전월 4조7000억원 증가에서 6000억원 감소세로 돌아섰다.

광의유동성(L)의 주요 상품별로는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은 전월 1000억 원 이어 7000억원의 감소를 보였다. 생명보험계약준비금 및 증권금융예수금은 전월 2조9000억원에서 2조6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국채·지방채는 3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과 비슷한 규모로 늘어났다. 회사채·CP 증가액은 전월 3조3000억 원에서 1조3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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