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5% 동결

소비·투자심리 위축…11개월째 연속 유지

  • 입력 2008.07.11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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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월 기준금리 운용목표를 현 수준인 연 5.0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해 7월과 8월 두 달 연속 콜금리를 인상했던 금통위는 9월부터 11개월째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콜금리 동결 발표 직후 내놓은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국내경기는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부문이 위축되면서 상승세가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수출은 중국, 산유국 등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내수부문은 실질소득 증가세 둔화, 기업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른 소비, 투자심리 위축으로 부진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근원물가도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경상수지는 적자규모가 점차 축소되는 추세”라고 판단했다.

한은은 “향후 우리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겠으나 견조한 수출 증가에 힘입어 감속이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물가는 비용요인에 주로 기인해 상당기간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기준금리 동결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가 순채무국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면서 “단지 순채무국으로 넘어간다고 해서 우리가 국가신임도가 떨어진다거나 흔히 말하는 위기까지 다룰 사항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순채무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소한 6월말까지는 안넘어가지 않겠다고 얘기했지 영영 안넘어간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세간에 떠도는 얘기들로 국민들 사이에 불안감을 가질까 싶은데 (순채무가) 늘지만 이유가 있는 것이고 그걸 갖고 불안해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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