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경남,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방송 파행 계속…“한마학원, 주주총회 소집 동의해야”
김일곤 사장 사퇴와 함께 MBC경남 정상화 촉구
승인2018.01.10l수정2018.01.1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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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MBC 정상화를 위한 경남시민행동’은 1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MBC경남 정상화와 김일곤 사장 사퇴를 촉구한다”고 외쳤다.

 10일 오전 11시 30분 ‘KBS·MBC 정상화를 위한 경남시민행동’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MBC경남 정상화와 김일곤 사장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경남지부(조합원 61명, 지부장 김태석)는 MBC본부 노조 17개 지역사 노조와 함께 본사 김장겸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회복, 지역 낙하산 사장제도 철폐를 내걸고 지난해 9월 4일부터 72일간 총파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김장겸 사장 퇴진을 이끌어 낸 뒤 11월 5일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현재 MBC경남은 김일곤 사장이 구성원 대부분의 사퇴 요구에도 불구하고 사퇴를 거부하고 있어 보도국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쟁의행위가 여전히 지속되면서 파업 잠정중단 이후에도 9주째 방송 파행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태석 지부장은 “대표이사를 해임하려면 주총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한마학원이 주주총회 소집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한마학원에 우리의 입장을 담은 자료를 전달했는데 왜 동의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한마학원도 MBC경남의 정상화와 공영방송 신뢰 회복을 위해 임시주총 소집에 동의해 공적 책임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는 이미 지난해 12월 2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경영능력 상실 등을 이유로 김일곤 사장을 비롯한 지역MBC 사장들의 해임을 위한 절차를 마친상태다.


 전국 16개 지역MBC 사장 가운데 대구, 원주, 전주MBC 사장은 자진사퇴했고 본사가 주식을 100% 보유한 울산과 광주, 춘천, 강원영동MBC 사장은 지난해 12월 26일 해임됐다. 또 대전과 여수, 충북MBC 사장도 오는 12일 이시주총을 통한 해임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김 사장 해임 역시 시간 문제”라며 “MBC를 망치고 국민과 시청자를 외면한 김장겸 체제에서 MBC경남 상무 3년, 본사자회사인 플레이비 이사 1년, 그리고 MBC 사장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책임은 분명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사장은 해임까지 버티다가 소송을 통해 잔여 임기 연봉을 챙겨가려는 속셈으로 보인다”며 “그때까지 MBC경남 경영과 뉴스가 파행돼도 괜찮다고 보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문화방송은 서울을 뺀 전국 16곳에 지역사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7곳은 사장이 해임되거나 자진해서 사퇴했다. 나머지 지역 9곳은 문화방송 서울 본사가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와 사장 해임을 협의하는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문화방송 사장은 대주주인 서울 본사 사장이 방문진과 협의해 선임하고 각 지역사 주주총회를 거쳐 임명된다. 지난 시기 문화방송 서울 본사 사장이 ‘정권의 낙하산’으로서 방송 공정성·공공성 훼손에 앞장선다는 비판을 받았다면 지역 문화방송 사장은 서울 본사에서 간부를 지내며 이런 경영진의 행태를 충실히 따른 인사들이 ‘서울의 낙하산’으로 임명돼 지역 공공성·공영성까지 추락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새 지역문화방송 사장 선임 절차는 서울 본사 사장 선임에 준하는 투명한 방식으로 혁신할 가능성이 크다. 문화방송은 사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사장 후보자 공개 정책설명회, 사장 임명동의제 또는 중간평가제 등의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들은 “우리는 MBC경남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역 구성원들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며 “MBC경남이 김 사장 사퇴로 하루라도 빠르게 정상화 길로 가길 바랄 뿐”이라고 절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경남지부 김태석 지부장, 여영국(정의당)·석영철(민중당)·안혜린(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이성희 민주노총 경남본부 사무처장, 박해정 민중당 경남도당 민생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이오용기자  loy@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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