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자율주행차 ‘스누비’ 3월부터 도심 주행

국내 최초 도심 상시주행...일반인 신청받아 시승진행
교통상황·신호 감지하는 라이다 센서·카메라 기능↑

  • 입력 2018.01.17 18:58
  • 기자명 /박영주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울대학교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 연구원이 자율주행차 스누버(SNUver)를 타고 자율주행을 하고 있다.
▲ 서울대학교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 연구원이 자율주행차 스누버(SNUver)를 타고 자율주행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자율주행차 ‘스누비’(SNUvi)가 일반인을 태우고 첫 도심 주행에 나선다.
 지난 16일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 서승우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스누비는 이르면 3월 말 시민들을 태우고 시속 50㎞로 서울 여의도 도심을 달린다. 여의도백화점, 63빌딩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총 7~8㎞ 거리를 운전자 개입 없이 운행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SM6 차량을 기반으로 한 스누비는 서 교수가 2015년 11월 처음으로 공개한 자율주행차 ‘스누버’(SNUver)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지난해 6월 서 교수 연구팀은 스누버로 여의도 일대 4㎞ 구간을 자율주행 운행에 성공한 바 있다. 


 간헐적으로 자율주행에 나섰던 스누버와 달리 스누비는 이르면 3월 말부터 일주일에 2~3번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여의도 일대를 상시적으로 달린다. 국내에서 자율주행차가 서울 도심을 정기적으로 달리는 건 스누비가 최초다. 


 서 교수는 “자율주행차는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므로 일반인들이 체감하고 받아들이는 수준까지 기술을 개발·발전시켜야 한다”며 “일회성에 그치는 데모(demo) 주행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자율주행차 상시 운행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인들도 스누비를 탈 수 있다. 연구팀은 자율주행차를 타고 싶은 일반인들의 신청을 받아 시승을 진행한다. 날짜를 지정해 일반인들을 태우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자율주행차지만 운전석에는 안전관리자가 탑승하게 된다. 서울대 자율주행차에 일반인이 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누비를 타는 시민들에게는 접촉사고 등 사고가 날 경우 개인이 책임진다는 합의서를 받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누비는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이 탑재된 차로 정해진 조건에서 운전자가 전혀 개입하지 않고 차량 속도와 방향을 통제한다. 도심 안전 속도로 설정해놓은 50㎞/h 내에서 알아서 달리고 멈춘다. 360도 전방위 물체 탐지를 통한 사각지대 제거와 안전한 차선 변경도 가능하다. 또 탐지된 물체를 피하기 위한 이동 방향을 예측해 안전한 주행을 이어간다.


 차량 위에 달린 라이다(Lidar) 센서를 통해 주변 교통상황과 다른 차량과의 거리 등을 감지하는 원리다. 차량 내부 앞 유리에 위치한 카메라를 통해 신호등의 색깔을 인식해 멈추고 달리기를 반복한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