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 대통령 노무현 비서실장 같은 말씀”

“그 분은 비서실장이 아니라 이 나라 대통령이다” 힐난
“검찰, 청와대 지휘아래 사냥개 노릇…국민들 다 안다”

  • 입력 2018.01.18 19:04
  • 기자명 /정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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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향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같은 말씀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힐난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당 신년인사회 참석 직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한 말씀을 들어보면 그건 대통령으로서 아주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대통령은 지금 노무현 비서실장이 아니”라며 “말씀을 좀 자제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도 거듭 문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지금 정치보복이 극에 달했다”며 “어제 이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이라고 말하니 문 대통령이 오늘 ‘극도의 분노’라고 말했다”고 했다. 


 홍 대표는 “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돼서 그런 말을 했다면 이해하겠다”며 “하지만 그 분은 비서실장이 아니라 이 나라의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대표는 “정치보복의 중심에 청와대 일개비서관의 지휘아래 검찰이 사냥개 노릇을 한다는걸 알만한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며 “그런데(문 대통령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 이해가 안가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17일 측근들이 구속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을 운운한 데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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