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FC 표적감사?…경남도 “발전 컨설팅 감사”

한 대행 “표적감사 아닌 재정 분석·발전 방안 마련 위한 것”
도, 어려운 재정 속 50억 추가 지원…“지원하되 간섭 않는다”

  • 입력 2018.01.18 19:12
  • 수정 2018.01.18 19:13
  • 기자명 /이오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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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10시 20분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경남 FC와 관련해 몇 가지 오해를 해명한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남 FC에 대한 회계감사에 대해 한 대행은 “지난해 말 감사에 이어 이번 회계감사를 두고 표적감사 의혹을 제기하는 시선이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지난해 말 감사는 중앙정부의 방침에 의해 전 출자출연기관 등에 대해 채용비리를 조사한 것이다. 경남 FC도 그 연장선상에서 5일 동안 채용비리를 중심으로 감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번에 10일 동안 실시하는 회계감사는 경남 FC의 재정상황과 회계실태, 기타 운영상황을 두루 점검해서 보다 발전적인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행은 이어 “경남 FC에 대해 지난해 도에서는 당초예산 40억 원을 포함해 총 71억 4000만 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당초예산에서만 90억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채무제로 기조 유지와 무상급식 예산 확대, 창원 야구장 지원 등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당초예산 대비 지난해 보다 50억 원을 더 지원했다”며 “이후 추경예산 등에서도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또 “이런 상황에서 대표이사가 500만 원이 없어 선수들 전지훈련장 방문을 하지 못한다는 등 경남 FC의 재정적 고충이 언론을 통해 노출되고 있어 경남 FC의 정확한 재정운용상황을 분석하고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도일 뿐, 처벌을 위한 표적감사가 아니고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컨설팅 감사”라고 재차 밝혔다.


 또 “경남 FC는 프로구단이기는 하나 예산의 거의 전부를 도민의 혈세로 충당하고 있는 도민구단”이라며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예산집행을 해야 할 도덕적인 의무가 있다”고 역설했다. 


 사무국장 선임문제와 관련해 한 대행은 “사무국장 선임 방침을 두고 경남도에서 경남 FC를 직접 통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으나, 역시 사실이 아니”라며 “경남 FC가 1부 리그로 진입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조직강화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이는 경남 FC에서도 요구한 사항이다. 대표이사는 스폰서 확보 등 대외적 활동에 주력하고, 사무국장이 선수단 지원 등 실무적 역할을 함으로 더 탄탄한 경남 FC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특히 사무국장은 특정인을 염두에 두지 않고 공모절차에 의해 유능한 인재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은 지난 8일 확대 간부회의에서 경남 FC 서포터즈 가입을 약속했는데 아직 가입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 한 대행은 “바로 가입절차를 밟도록 하겠다”며 “제 개인적으로 누구보다도 축구를 좋아하고 경남 FC 경기를 통해 350만 도민 삶에 기쁨과 활력소를 제공하고 축구를 통해 도민이 하나 될 수 있기를 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경남 FC의 홈 전 경기를 관람했고 도청 간부회의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경남 FC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는 것”이라며 “저의 관심은 오로지 경남 FC 경기력 향상과 도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도민의 구단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며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고 일축하며 “경남 FC에 대한 더 큰 성원과 격려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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