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성 질환 ‘곤지름’ 부끄러움이 병 키운다

곤지름 초기 약물치료...크게 자라면 절제해야
사마귀 바이러스 감염이 자궁암 유발하기도

  • 입력 2018.01.31 14:43
  • 수정 2018.01.31 14:44
  • 기자명 /박혜린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곤지름이란 바이러스의 한 종류의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서 생긴다. 성기 사마귀는 가장 흔한 성인성 질환이다. 사람 피부의 여러 곳에서 나는 사마귀는 모두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사마귀와 같이 바이러스에 의해서 생기게 되고 전염이 되며 모양들이 비슷하지만 곤지름은 손이나 다른 곳에 생기는 사마귀와는 다르게 잘 부스러지고 닭벼슬 같이 뾰족한 모양을 해 첨규 곤지름 또는 성기 사마귀라고 한다.


 곤지름이 성병으로 밝혀진 것은 1954년 한국 동란 참전 후에 돌아온 미군들의 부인에게서 곤지름이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환자의 남편들은 한국에서 혼외 성관계를 한 경험들이 있고 부인과 같이 성기에 곤지름을 볼 수가 있다는 것이 보고가 된 후였다. 

 

▶ 곤지름은 어떻게 발병할까 = 곤지름은 병원체가 몸에 들어온 후부터 발병이 되는 시기인 잠복기가 평균적으로 3개월~4개월로 길면 6개월까지도 된다. 성관계가 중요하지만 간접적인 접촉 같은 성교 외의 방법들로도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돼 있다.


 곤지름이 있으면 환자들과의 성기 접촉 또는 손 등의 또 다른 신체적인 접촉으로 인해서 옮을 가능성이 많다. 정신병원이나 기숙사에서 집단으로 걸리기도 하며 젖은 수건이나 옷들을 통해 옮을 가능성도 있다. 구강 성행위로 입에도 생길 수가 있다.


 또한 곤지름이 있을 때에 매독이나 임질 같은 다른 성병들이 같이 있는지도 보려면 부부가 같이 성병 검사로 확인해야 한다. 곤지름이 성관계를 한 남자와 여자에게서 같이 생기기도 하지만 여성에게만 생기는 경우는 대개 남성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염되고 남성은 증상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 곤지름의 증상 = 곤지름은 외음부 뿐만 아니라 항문 주변이나 질 또는 자궁 입구에서도 생긴다. 여러 개의 작고 큰 사마귀나 닭벼슬 모양들의 돌기들이 생기게 돼서 불편하고 불쾌한 모양들을 하고 있다. 모양들이 특징적이기 때문에 진단이 쉽고 초기엔 사마귀 모양을 하고 있다가 커지면 작은 닭벼슬 같이 변한다.


 또한 여러 군데에 생기게 되고 크기도 다양해진다. 병소에 2차적으로 세균 감염이 되면 냄새가 나게 되고 냉이 많아지며 통증을 함께 느낀다. 면역 반응이 줄어 있는 임신 중인 산모들이나 면역 억제제를 쓰고 있는 환자들은 크게 자라서 질이나 외음부를 막기도 한다. 지연 치유율이 상당하기 때문에 1/3정도는 6개월 안에 자연적으로 없어지게 된다.  

 

▶ 곤지름, 크게 자라기 전에 치료해야 = 곤지름이 외음부에 생기게 되면 크게 자라기 전에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많이 자라면 증상들도 문제지만 단순하게 약을 발라서 치료하기가 어렵고 절제해야 한다.


 또한 피부의 넓은 범위를 침범하기 때문에 치료시에 피부 손상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곤지름의 치료법으로는 크게 약물 치료, 파괴치료, 임신 중 치료로 나뉘게 된다. 약물치료는 병소가 작을 때에 특효약으로 포도필린을 바르게 되면 대부분 잘 치료가 되는데 임신이 아닐 때엔 10~25%의 포도필린을 국소에 발라주고 물로 씻어 준다.


 파괴 치료는 병소가 많거나 크기가 크면 전기 소작, 절제 수술, 레이저 치료 혹은 냉동 치료로 제거해 준다. 임신 중 치료 때엔 인터페론이나 포도필린은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중엔 사용 금기이다.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고 매일 깨끗하게 씻어주며 건조시켜주고 크기가 크면 냉동치료나 레이저 증발 치료법과 같은 외과적인 방법을 쓴다.

 

▶ 곤지름의 예방법 = 곤지름의 예방법은 성관계를 갖지 않거나 감염이 되지 않은 한 사람의 파트너와의 성관계를 갖는 것이 곤지름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감염 시에는 규칙적으로 암 검진을 받는 것도 바람직한다. 곤지름의 상당수는 성관계에 의해 전염이 되지만 소아의 경우, 자가 접종, 소아 학대 또는 가족과의 밀접한 접촉으로도 곤지름이 생길 수가 있다. 따라서 곤지름이 성관계만으로 감염이 되는 질병으로 보기에는 힘들다. 하지만 성관계와의 연관성이 있고 성인성 질환이기 때문에 배우자에 대한 철저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나 눈으로 확인이 안되는 성기 사마귀를 없앤 후에도 전염성이 없어지거나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 DNA의 유무를 장담할 수가 없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궁경부를 침범하게 되는 것은 외음부에서처럼 닭벼슬 같은 혹들이 생기는 첨규곤지름이 아니고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으나 조직검사를 통해서 확인이 되는 편평곤지름이 대부분이다. 편평곤지름이 자궁경부에 있으면 이 사마귀 바이러스가 자궁경부 세포들을 암세포와 비슷한 세포로 변화시키는 형성이상 작용을 하므로 암검사에서 비정상으로 나올 때가 많다.

 


 곤지름을 일으키는 사마귀 바이러스 감염은 여성들에게서 가장 잘 생기는 자궁암의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자료 =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