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안 오르는 것이 없다”

미국산 쇠고기 여파 수산물 수요 대폭 증가

  • 입력 2008.07.17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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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여파로 수산물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고유가로 인해 출어가 줄어들면서 산지 가격과 할인점 판매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서민들의 대표적인 생선인 고등어는 마리당 4000원을 육박하고 있으며 삼치의 경우 4500원을 훌쩍 넘어 5000원을 코앞에 두고 있다.

반편 풍년을 맞은 오징어와 갈치의 가격은 최고 20% 내려 갈치의 경우 4000원대에서 3000원대로 하락했다.

16일 GS마트에 따르면 실제로 부산의 경우 전년 대비 고등어의 어획량이 30% 줄어든 가운데 선단 약 29통 중 10~20%(3~7통)가 출어를 하지 않고 있다.

그로인해 7월 고등어의 산지가격은 22㎏ 기준으로 7만 원~8만 원에 판매되고 있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 30% 정도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고등어 가격은 22㎏에 5만 원~6만 원이었다.

이와 함께 삼치, 아귀, 병어의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주요 산지인 여수 지역의 일부 저인망 어선이 고유가로 인해 출어를 포기하고 전업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삼치, 아귀, 병어의 출하량이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줄었다.

따라서 지난해 7월 10㎏(12미 기준)에 2만4000원~2만5000원이던 삼치 가격이 올해 4만원~4만5000원으로 최고 70% 산지 가격이 상승했다.

GS마트 측은 산지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할인점의 판매가격도 올랐지만 산지의 가격상승률 그대로 반영되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GS마트에서 판매되는 수산물 중 ▲고등어(中)는 지난해 3500원에서 올해 3980원으로 ▲삼치(中)는 지난해 3980원에서 올해 4800원으로, ▲아귀(中)는 지난해 4800원에서 올해 5980원으로 각각 올랐다.

반면 오징어와 갈치는 풍년을 맞아 가격이 하락했다.

동해안에서는 고유가로 인해 조업횟수를 줄였지만 오징어의 어획량이 많아져 지난해보다 10% 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제주산 갈치도 풍어를 맞아 지난해보다 15~20% 가격이 낮아졌다.

갈치(中)의 산지 가격은 10㎏(33미 정도) 기준으로 지난해 6만 원~7만 원에서 올해 5만 원~6만 원으로 낮아졌고, 오징어(中)의 산지 가격도 3.5㎏~4.0㎏(활어 20미 기준)이 지난해 1만2000원~1만5000원에서 1만1000~1만4000원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한편 일본에서는 모든 포구에서 지난 15일 하루 동안 고유가에 항의하기 위해 동맹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국내에서는 일본으로부터 생태를 수입하는 물량이 많아 일본의 휴업이 지속될 경우 생태 가격에도 큰 변동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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