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창원공장 ‘노조 파괴’ 사전모의 확인

민주노총 경남본부 “불량배 현장 투입…몰래카메라도 발각” 승인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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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민주노총 경남본부(이하 경남본부)는 지난 5일 오전 한국지엠 창원공장 현장에 용역불량배로 보이는 4명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경남본부는 “지난 1일 기존 하청업체 2곳을 폐업하고 신규업체가 기습적으로 들어오면서 신규채용하는 과정에서 사무보조요원 명목으로 불량배들을 현장에 투입한 것”이라며 “미리 준비한 듯 조합원들에게 욕을 하며 시비를 걸고 동영상을 찍으며 자해도 하고, 몸은 문신으로 가득했다”고 전했다. 


 경남본부는 또 “심지어 신규 사장은 겉옷 가운데에 구멍을 뚫고 몰래카메라 숨겨 찍다가 발각되기도 했다. 갑을오토텍에서 노조파괴를 위해 용역들을 고용해서 현장에 투입시키고 조합원들에게 욕하고 시비 걸며 충돌을 일으켜 동영상 찍던 일들이 지엠창원 공장에서 벌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본부에 따르면 “모든 정황들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하청업체 사장이 숨긴 몰래카메라에는 관리자들과 용역업체 책임자로 보이는 자의 대화가 담겨있었고 투입된 불량배들은 전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고, 다혈질인 조합원을 거론하며 폭력을 유발할 것을 모의했다”는 것이다.


 또 “충돌이 벌어지면 ‘헐리우드 액션’을 취 할 것을 구체적으로 주문하기도 했다. 폭력을 유발하고 경찰을 출동시켜 근거를 쌓고, 이를 빌미로 법원의 출입금지가처분을 유도하려 했다”고 전했다. 


 특히 “대화 내용에는 노조를 파괴하려는 여러 정황들이 나와 있다. 1월 말 폐업을 앞두고 노조를 탈퇴한 조합원이 ‘우리 쪽으로 왔다’며 웃는 장면에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비정규직 노조를 깨기 위해 사전 모의해 왔다는 것이 이번에 확실히 밝혀졌다”고 비분강개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11월부터 비정규직지회 파업에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조합원이 많은 공정을 정규직으로 인소싱했다. 그리고 업무방해가처분, 출입금지가처분 등 노조를 파괴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1월 말 기습적인 업체폐업과 신규업체의 용역깡패 투입까지의 전체 과정은 비정규직 노조를 파괴하려는 하나의 목적으로 귀결되고 있다. 


 경남본부는 “두 번의 대법원 판결에도 모르쇠로 버티고 있는 한국지엠은 정규직 전환은커녕 비정규직노조 파괴에 혈안이 돼 있다”며 “검찰은 법판결도 무시하고 오히려 노조파괴 행위를 하는 한국지엠과 하청업체을 신속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성기자  ljs@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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