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화목 보일러 화재 예방법

  • 입력 2018.02.22 19:1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조세진 창녕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 조세진 창녕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겨울철 화목보일러는 도시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농촌의 주택, 켐핑장, 비닐하우스 등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다.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보다 싸게 난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중요한 난방시설이기도 하다.

 화목보일러란 우리 조상들의 생활양식인 외장형 아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궁이에 나무나 기타 연소 가능한 연료를 넣고 그 열기로 물을 끓여 일정한 온도에 도달하면 순환시키는 방식의 보일러이다.

 지금처럼 기계식 혹은 최신식 기술로 만들어진 구조가 아닌 만큼 온도조절장치도 없을 뿐더러 그 외 안전장치 역시 요즘 생산되고 있는 보일러에 비해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싼 만큼 안전에는 신경을 더 써야 한다는 것이다.

 화목보일러는 기름이나 전기 대신 나무장작을 땔감으로 사용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온도조절장치 미설치로 인한 과열로 주위 가연물 등에 착화하거나 보일러의 복사열로 인해 주변에 쌓아둔 땔감에 불이 붙어 종종 화재가 일어난다. 

 그외에도 불티에 의한 비화로 주변 가연물에 불이 쉽게 옮겨 붙을 수 있고 장시간 가동될 경우 연통의 열기로 착화돼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화목보일러 그 자체에서 불이 붙어 발생하는 화재는 적다. 문제는 부주의와 주변 환경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보일러 주변에 가연물이 있어 복사열로 인해 붙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연통을 둘러싼 단열재가 제 역할을 못 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다 탔다고 생각한 재에서 불씨가 살아나 화재가 발생한 경우도 있다.

 화재가 아니더라도 무엇을 하든지 가장 먼저 ‘안전’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안전하게 화목보일러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첫째,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해야 한다.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곳은 도심보다는 주로 외곽에 위치 있기 때문에 보일러 근처에 유사시 즉시 소화를 시도할 수 있는 소화기가 없는 상태라면, 소방차량이 출동하여 초기진압 하는데 시간이 지체되는 상황이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화재가 일어났을 때 비화나 복사열로 인해 가연물에 쉽게 불이 옮겨 붙지 않도록 별도의 구획된 공간이나 보일러와 벽·천장과는 0.6m 이상, 가연성 물질과는 2m 이상 이격해야 한다.

 셋째, 통 연결 부분에 청소구를 설치해 연통에 찌꺼기 등이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보일러를 지펴둔 상태에서 장시간 출타를 자제해야 한다.

 화재라는 현상을 누군가 미리 예측하고, 그것을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예방은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예방책 중 최선의 방법은 우리가 생활함에 있어 언제나 안전을 가장 염두에 두는 자세가 최선의 예방책인 것이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