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번작이 조증윤 대표 처벌 목소리↑

방과후학교 강사으로도 활동…경찰 성폭행 의혹 수사 착수
“김해지역 인사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 지역사회 적폐”

  • 입력 2018.02.25 19:05
  • 기자명 /강종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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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지역 시민단체들이 관련자들의 형사처벌과 함께 ‘위드유(with you, 당신과 함께)’ 운동을 펼치고 있다.

 경남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의 ‘미투(me too)’로 시작된 여성 성폭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연극계로 번지고 있다.

 경남시민주권연합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해 ‘번작이’ 극단 조증윤 대표에 대해 경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과거에 이 극단에서 일했던 10대 여성 극단 단원을 성폭행 한 대표가 김해 지역에서 방과후 학교 강사로 활동해왔다며 경남도교육청과 김해시가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주권연합은 “전국적인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조증윤 극단 번작이 대표는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잠적하고 일부시인만 하고 있다”며 “조 대표 측근들은 최근 지역사회에서 ‘언론들이 어떻게 나중에 감당하려고 그러느냐’는 식의 반응만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주권연합은 조 대표에 대한 입장을 기존의 입장(사과요구)에서 ‘형사처벌 요구’로 높이기로 했다.

 주권연합은 교육청에도 ‘강경 대응 및 사과’를 요구했다.

 김해교육지원청이 성범죄 전력 조회 등에서 문제가 없었다는 식으로 언론에 답하고 있지만 여러 미투 글 내용과 피해자 김 씨 증언에 따르면 지목된 모 학교 교장의 조 대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일부 교사들은 극단 내에서의 선배 단원들의 미성년자 단원에 대한 성적 집착 및 접근을 인지 등을 하고 있었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김해교육지원청은 해당 교장 및 교사들을 감사하고 대승적으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여러 미투 글에서 일관되게 주장하는 것이 보조금 전액을 대표가 가져갔다는 것이다. 보조금을 수년 간 극단 번작이에 준 주체가 ‘김해시’다. 김해시는 도요마을 정리 등을 통해 이윤택 지우기를 성공적으로 했다.

 주권연합 “그러나 조증윤 지우기는 전혀 하지않고 있다. 극단 번작이 성폭행 사건에 대한 허성곤 시장의 입장이 무엇인지 책임을 묻고 싶다”고 반문하며 “김해시가 준 각종 보조금에 대해 시민주권연합은 “김해시 차원의 조사는 믿을 수 없다”며 “검찰의 전수조사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주권연합은 “최근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김해지역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지역 인사들도 공범이고 지역사회의 적폐”라고 지적했다.

 주권연합은 “10년 전 피해자 김 씨가 성폭행 사건을 당했을 때도 조 대표가 약 2주 잠적했으나 흐지부지되자 나타나 공연 단원들을 갈아치우고 자신을 두둔한 배우를 배역에 캐스팅해 작품을 올렸다”며 “피해자 김 씨가 10년 전 성폭행 당했을 당시 객원 배우들이 문제제기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표했다. 

 당시 문제 제기한 객원배우 중 한 명은 “극단 단원들이 조 대표를 두둔했다”며 “김 씨의 성폭행 사실을 알고도 조 대표의 편을 들었고 여러 인사들을 찾아갔지만 퇴짜를 맞았다”고 말했다. 김해의 지역사회가 얼마나 조 대표에 기울어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교육청은 방과후 강사 활동 관련 실태조사에 들어갔고 경남지방경찰청은 조 대표와 피해자들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관계자는 지난 19일 조 대표를 영구제명했고 대표 역시 모든 것을 인정하고 협회 결정을 따르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현재 조 대표는 언론에 일절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는 2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여성성폭력 추방활동’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진다.

 이 자리에서 협의회는 성폭력 사건 규탄과 성폭력 반대 연극인 행동을 지지하는 내용으로 규탄의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최근 미투 운동으로 연일 밀양과 김해 등 연극계 성폭력 사건이 화두가 되고 있다”며 “피해자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한 위드유(With You) 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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