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운 칼럼] 글로벌 투자

  • 입력 2018.02.28 13:51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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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운 창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박세운 창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올해 들어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여, 2500선도 돌파해 최고점을 갱신했다.

 주가지수 2000대를 돌파하면 얼마 후 다시 하락했던 과거에 비하면 성장의 모멘텀을 잡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 시대에 국내 주식시장에만 안주하지 않고, 해외주식 시장에 눈을 돌리는 사람도 상당히 많이 있다. 

 이제는 안방에서도 해외주식에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글로벌 주식투자가 가능하다. 증권회사에 가서 해외주식을 주문하든지, 아니면 증권회사에 계좌를 개설한 후 인터넷으로 직접 거래할 수 있다. 

 글로벌 투자는 주식 뿐만 아니라 부동산도 가능하나, 부동산은 거래단위가 너무 크고, 개발도상국에서는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서 현실적으로 투자하기가 어렵다. 

 요즘 주가가 계속 상승해 주목을 받고 있는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 알리바바 등에도 투자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우량주식은 장기투자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인도와 같은 국가의 주식도 투자를 고려해 볼만 하다. 

 글로벌 투자는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 국내 주식에만 투자를 하면, 국내 경기가 침체됐을 때 자산가치가 크게 떨어지게 된다. 

 과거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주가지수 2000을 고점으로 해 등락을 거듭하는 것과는 다르게, 미국의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계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해 모든 미국 기업이 계속해 성장한다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보면 100년을 계속해 미국의 다우존스 주가지수 산출에 포함되는 기업은 몇 개 되지 않는다. 

 경영학에서는 계속기업을 가정하고 있고, 지속가능 경영을 중요시 하고 있으나, 실제로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환경의 급변을 잘 따라가지 못하면 기업 규모가 축소되거나, 파산하고 마는 것이다. 

 따라서 주식시장에 투자할 때에는 장기투자를 한다고 하더라도 계속해 그 기업의 상황과 세계적인 경제상황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본인의 재산 규모에 비해 아주 작은 금액을 투자 하면, 큰 심적 부담이 없이 세계 경제 상황을 살피면서 공부할 수 있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요즘 많이 이야기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추세도 눈여겨 볼 수 있다. 그러나 주식투자를 할 때에는 항상 원본 손실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필자가 투자한 주식 중에서도 파산해 완전히 원금을 날린 적이 있다. 예컨대 지역주민을 위한 공모를 한 동남은행 주식은 휴지 조각이 돼 버렸다. 

 따라서 어떤 주식에 투자를 하더라도 몰빵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연령대 별로 자산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달라야 한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30~40대에서는 주식과 같은 위험성이 높은 자산의 투자 비중을 많이 가질 수 있으나, 60대 이상은 안정성이 있는 자산에 주로 투자를 하고, 주식의 비중은 줄여야 한다. 

 이렇게 연령대 별로 자산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달라야 하는 이유가 있다.

 30~40대의 연령대에서는 큰 손실을 보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으나, 6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큰 손실을 보았을 때 만회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글로벌 투자를 할 때에 꼭 고려해야 할 요소가 환율이다. 해당 외국 기업의 주식가격이 많이 상승했으나, 통화가치가 더 많이 하락하면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다. 

 따라서 환율이 어떻게 변동될 것인가도 생각해야 한다. 브라질 국채가 연 40% 이상의 이자를 주기는 했으나, 브라질 통화가치의 하락으로 실제 수익률은 그렇게 높지 못했다. 

 해외여행으로 외국의 경치와 문화를 즐기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외국의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에도 눈을 돌려서 글로벌하게 투자를 할 시대이다. 

 그만큼 시야를 넓혀야 한다. 지구촌이라는 말을 새삼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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