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자원봉사단 ‘찾아가는 건강닥터’ 눈길

주한 외국인 근로자·소외계층 위해 앞장…2월부터 전국적 시행
교정 등 각종 의료서비스 제공·헌혈행사까지 ‘생명나눔’ 운동

  • 입력 2018.03.01 19:11
  • 기자명 /조준수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28일 신천지 자원봉사단 창원지부가 창원교회 2층에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주한 외국인·소외계층을 초대해 ‘찾아가는 건강닥터’를 개설해 맞춤형 검진과 의료지원을 실시했다.

 ‘찾아가는 건강닥터’는 신천지 자원봉사단이 주최하는 대표적 봉사활동 중 하나다. 의료 혜택을 받기 힘든 주한 외국인 근로자와 소외계층의 아동과 장애인을 위해 2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외부 의료진과 협력해 기본적인 건강검진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45여 명 수혜자가 참석해 2명의 전문 의료진과 15명의 봉사자들과 함께 △내과 △한방(추나요법) △체형측정 △척추교정 △혈압 및 당뇨 측정 △이침 △수지침 등 다양한 진료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한국생활 5년째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수쿠를러(21)씨는 “난타공연을 보고 속이 시원할 정도로 신이 났다”며 “한국에 와서 이런 좋은 추억을 만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바쁜 일과와 경제적 형편으로 의료기관을 찾기가 힘들다. 신천지 자원봉사단 봉사로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어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은 “한국인의 정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한국 친구들도 많고 한국문화를 사랑한다고 밝힌 자카르테스(23)씨는 회사에 다니면서 김해 인제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한국말이 유창해 대화에 전혀 막힘이 없었던 그는 “처음 맞아보는 수지침이 조금 아팠지만 너무 신기했고, 건강에 좋다니 기분이 좋다”며 “여러 가지 진료도 받고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이렇게 친절한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신천지자원봉사단 창원지부는 ‘찾아가는 건강닥터’ 외에 대한적십자 경남혈액원과 함께 헌혈행사를 통해 생명나눔 운동에 참여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창원지부 신종곤 단장은 “아픈 사람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의료혜택을 외국인 근로자들이나 소외계층의 일부 아동들은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찾아가는 건강닥터’를 꾸준히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천지자원봉사단은 소외계층 도시락 전달 ‘핑크보자기’, 지구촌 환경지킴이 ‘자연아 푸르자’, 낙후된 담벼락을 아름다운 벽화로 바꾸는 ‘담벼락이야기’ 등 전국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