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커피 이야기

  • 입력 2018.03.04 18:52
  • 수정 2018.03.04 18:56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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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호 전략과 전술 저자
▲ 이상호 전략과 전술 저자

 ‘지옥처럼 검고 죽음처럼 강하고 사랑처럼 달콤하다’라는 터키의 커피 속담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 모닝커피 한잔은 우리의 일상이 돼버렸고 커피가 지금까지 우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우리가 매일 먹는 주식과 먹을거리와 잘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커피 한잔을 마시면 입안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 개운한 촉감과 짙은 향과 독특한 맛이 그 어떤 음료와도 비교할수 없는 특유한 미각 때문에 커피를 매일 마시는 것 같다. 

 우리가 마트에서 사먹는 맥심커피와 초이스커피는 커피향과 미각이 강하고 프림과 설탕을 전부다 넣어 마셔도 무관하며 커피의 빛깔이 옅고 산뜻하며 부드러워 블랙으로 마셔도 근사한 것 같다. 

 그리고 원두커피는 생두에 열을 가해 볶는 것으로 어떻게 볶는가에 따라 미각과 향이 틀리는데 짙은 향과 쓴맛을 좋아 한다면 생두를 오래 볶으면 원두는 더 풍부한 향을 지니게 되고 쓴맛과 고소한 미각은 더욱 드러나서 짙은 향과 쓴맛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적당하다. 

 그리고 깔끔한 맛을 좋아한다면 아메리카노가 좋다. 보통 원두커피보다 빛깔이 옅고 선명하며 순한 맛이 있고 원두라서 인스턴트로 만든 블랙커피보다 미각이 더욱 좋으며 커피의 신맛, 단맛, 쓴맛을 모두 음미할 수 있으면서 에스프레소 보다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이다. 

 카푸치노는 거품의 미각이 핵심이다. 보통 카푸치노는 스틱으로 제일 위에 떠있는 거품을 없애서 먹거나 거품을 저어 거품과 혼합해서 먹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면 카푸치노의 참된 미각을 느낄 수가 없다. 

 제일 위에 떠있는 거품은 본래의 미각을 내기도 하지만 밑에 있는 커피가 뜨거움이 식지 않게 해주는 역할도 하며 거품이 떠있는 모양에서 그대로 마시는 게 제일 좋다. 

 그리고 에스프레소는 원두를 곱게 갈아서 짧은 시간 안에 압력을 가해 추출한 커피로 카페인 양이 적고 커피의 순수한 맛을 느낄수 있으며 데미타세라는 작은 잔에다 설탕을 넣은 다음 설탕이 전부 녹기 전에 대강 스틱으로 저어서 마시는 것이다. 

 라떼는 커피에 우유를 넣어서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커피음료로 커피에 우유를 넣기 때문에 간과 위장에 짐을 덜어줄 수 있어서 아침에 빵과 함께 먹으면서 마시는 커피음료이다. 

 에스프레소에 우유와 바닐라 시럽을 넣으면 바닐라 라떼, 에스프레소에 우유와 초코소스를 넣으면 모카라떼, 에스프레소에 우유와 헤이즐넛 시럽을 넣으면 헤이즐넛 라떼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커피는 아주 다양한 종류와 맛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쓴맛과 신맛이 강한 편이라 처음에는 사람들이 커피의 맛을 분별하고 음미하기가 힘들지만 여러번 자주 마시다 보면 커피의 특유한 맛과 향에 빠져들어 커피의 진정한 맛을 알게 된다. 

 그리고 커피를 마실 때 분위기 또한 중요하다. 

 친구와의 만남, 연인과의 만남, 사업상의 만남 등 만남에 있어 싱숭생숭하게 서로 얼굴만 보고 대화하기 보다는 커피를 마시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잠시나마 삶의 여유를 찾고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고 커피는 우리의 인생과도 같다.

 쓴맛, 단맛, 신맛 등 다양한 맛이 있듯이 우리의 인생 또한 살다보면 어찌 순탄하고 바른 길만 있겠는가. 

 인생이 사는게 쉬운게 없다. 평탄한 꽃길을 걷다가도 울퉁불퉁한 길을 만나 넘어지기도 하고 모진 시련과 역경을 만나서 좌절 해보기도 하고 뜨거운 뙤약볕과 폭포처럼 퍼붓는 비바람도 헤쳐 나가야 하고, 때로는 미치도록 슬프고 눈물을 흘리고 괴로워도 꿋꿋이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 인생이다.

 오늘도 커피 한잔으로 하루를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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