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야간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으로 생명 보호

  • 입력 2018.03.12 19:43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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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칩이 지나고 엄동설한을 견딘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남녘에는 봄기운이 스며들자 새벽이나 저녁 시간대 조깅,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야외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고, 특히 농촌 도로에는 야간에 보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보행자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느끼지만 야간에 보행자들이 눈에 잘 띄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 이유는 어두운 색의 옷을 입고 있거나 야광 물체 같은 보호표시 없이 보행해 사람이 쉽게 식별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간에는 자신의 존재를 운전자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보행자도 주의의무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보행자가 우선이야’라는 안일한 생각은 위험천만한 발상으로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며, 야간 운동 시나 보행 시는 운전자의 눈에 잘 띄도록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착용하고 야광부착물을 달거나 안전장구를 갖추고 야광신발 등을 착용하면 보행자를 식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농촌지역에서는 상황 대처능력이나 판단력이 떨어지는 노령인구가 많고, 도로 갓길에는 인도 등 보호시설이 없는 탓에 보행자가 차도나 도로 가장자리를 따라 걸어가거나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많아 보행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며칠 전 필자의 관내에서 야간에 보행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역시 검은색 계통의 옷을 착용하고 무단횡단으로 귀중한 생명을 앗아간 사고로서 더욱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고, 보행자 교통사고는 야간에 어두운 옷을 착용하고 다닐 때 가장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야간에 어두운 색의 옷을 입었을 때 밝은 색의 옷을 입었을 때 보다 교통사고 위험이 최대 4배 이상 높아지고, 야간에 운전자가 시속 60Km로 운전 시 보행자가 검정색 계통의 옷을 입었을 경우 운전자가 전방 30m 정도에서 사물 인식이 가능하고, 보행자를 발견하고 대처하는 시간은 불과 1.8초 밖에 되지 않으나, 밝은 색 계통 옷은 식별이 50m, 야광반사체 부착 옷은 80m로 늘어난다.

 보행자는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 한순간 방심이 끔찍한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면서 부득이 밤길 보행이나 운동 후 귀가 시는 반드시 안전하게 도로 가장자리 보행, 횡단보도를 이용하면서 ‘멈추고, 살피고, 건넌다’는 3원칙을 준수, 야간에는 밝은 색 옷을 착용하고 반사 물건 소지, 휴대전화와 같은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안전하게 보행을 해야 한다. 

 운전자 또한 야간에 교통법규와 규정 속도를 준수하고 안전운전으로 고귀한 생명을 보호하는 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보행자 교통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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