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6년만에 영업익 흑자전환

지난해 7330억 영업이익 달성
올해 경영목표 매출액 10조원
수주 73억 달러 흑자지속 목표

  • 입력 2018.03.12 20:49
  • 기자명 /이재성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 전경.
▲ 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 전경.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1조1018억 원, 영업이익 7330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669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채비율은 2016년말 2185%에서 2017년말 281%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대우조선해양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전기손익수정을 통해 바뀐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2011년 흑자이후 6년만이다.

 대우조선은 2015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한 인건비 등 원가를 절감하고, 효율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자구계획을 철저하게 이행한 효과가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구계획의 실행에 힘입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5기의 해양플랜트를 계획대로 인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문주측으로부터 대규모 추가정산(Change Order)을 확보했고, 지체보상금 조정에도 성공했다.

 과거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던 주된 이유는 공사를 하고도 이를 제대로 정산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인도지연에 따라 대규모 지체보상금을 지불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3분기말 대비 75원의 대규모 환율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강재가격 및 최저임금 인상의 원가 상승 요인과 보수적 시장전망을 바탕으로 공사손실충당금 선반영 등의 요인으로 약 35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주산업과 관련한 엄격한 회계기준을 적용, 유무형자산에 대한 평가손실과 이연법인세자산 상각 등을 반영해 당기순손실도 발생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경영목표(별도기준)는 매출액 10조원, 수주목표는 개선되는 영업시황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한 73억 달러로 책정했다. 흑자기조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지난 4분기 손실은 미래 불확실성을 사전에 반영한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올해에는 조선시장이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수익성이 가장 좋은 LNG선이 20척 인도되는 등 회사 재무상황도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약 2조8000억원의 자구안을 이행해 2017년까지 목표인 2조 7700억원(2020년까지 전체 5조9000억원)을 초과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계획된 1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차질 없이 이행함과 동시에 수주 등 경영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