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체감경기 느린 회복세

  • 입력 2006.05.11 00:00
  • 기자명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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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사 물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건설업체들의 경기회복이 다소 더딘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4월 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70.0을 기록, 지난달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전망지수(115.7)와 45.7 포인트의 격차를 보인 것으로, 경기회복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85.7)의 체감경기가 2개월째 기준선에 미치지 못했으며, 중견업체(55.9), 중소업체(67.6)의 체감경기도 여전히 낮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나 중소업체는 전월대비 17.6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낮은 원인은 예상됐던 공공발주가 국가계약법 등 제도변화 논의가 지연되면서 올 1분기에 공사 물량 감소로 인한 향후 물량증가를 기대했으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특히 통계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1분기 수주물량은 9.7% 감소했으며 공종별로는 토목과 건축부문이 각각 22.6%, 1.9%, 공공과 민간부문은 각각 11.3%,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실사지수(CBSI) 수치가 100을 넘으면 이달의 경기가 지난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건설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로,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공사물량지수는 81.3을 기록하여 전월대비 3.7포인트 상승했으나 기준선에 크게 못미치고 있어 물량 부족상태는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인력과 자재부문은 수급은 원활하나 여전히 비용은 높은 상태로 부담은 계속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들이 한달새 9.0 포인트 하락한 75.5에 머물렀다. 지방업체는 한 달전보다 14.8 포인트 높아진 64.6을 나타냈다.

5월 전망지수는 지난 4월 전망치에 비해 22.6 포인트 하락한 93.1을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공사물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보다 실적이 부진해 향후 전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ejkim@jo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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