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고성군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보며…

  • 입력 2008.07.21 00:00
  • 기자명 이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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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고성군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실시했다. 이날 의장과,부의장 3개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도록 의사일정이 잡혀있었다.

한나라당소속의원5명과 무소속의원 5명으로 처음부터 팽팽한 기싸움이 되리라 예상했지만 그 휴유증이 쉽게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3차까지가는 접전을 했지만 각5표씩 과반득표자가 없어 연장자인 무소속의 제준호의원이 당선됐고, 부의장선거는 1차에서 송정현의원이 6표를 얻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두사람 다 무소속의원이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했는데 곧이어 치러질 상임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잠시 정회했지만 4명의 한나라당소속의원과 1명의 무소속의원이 의회로 빠져나가 임시회 종료시간인 밤12시까지 돌아오지않아 상임위원장을 선출도 못하고 자동폐회됐다.

이날까지는 하학렬(전반기의장)의원의 의장임기며 동료의원들의 축하속에 의사봉을 넘겨줘야 함에도 의장으로서의 직분을 마지막까지 못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됐다. 또한 고성군의회 의장은 군민들을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당리당략을위해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소속의원이 의장이 되지않았다고 의장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해서는 안되는것이다.

분명 그날의 의사일정에는 상임위원장의 선거까지 있었다. 임시회 공고도 의장이름으로 게시판에 붙어있었다. 군민들을 우롱한 처사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지금 고성에서는 괴상한 소문이 나돌고있다.

의장선거에서 한나라당소속 의원이 무소속에 배신(?)을 했다고 해서 그의원을 색출해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한다는 그야말로 있을수 없는 괴상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큰일이다. 의원들은 군민이 선택한 사람들이다. 고성군민 전체가 한나라당원이 아닌 것이다. 의장선거는 의원 개개인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이며 만약 배신(?)을 했다 해도 누가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할수있겠는가! 소문이기를 바랄뿐이다.

지금 고성은 중요한 귀로에있다. 조선산업특구로 인해 인구유입등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이때 기초의원들이 분열된 모습을 보인다면 어떤기업이 고성에 투자할것이며 살기좋은 고성이라고 소개할수 있겠는가! 지방의회는 여야가 있을수 없다.

그것이 군익을 위한일이라면 한나라당이든 무소속이든 뭐든지 할수있어야 하는것이다. 자칫 제밥그릇 챙기기라는 오명을 쓰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서로 합심하고 일하는 의원의 모습을 보여야 할것이다. 2년뒤 본인들의 모습이 부끄럽지 않으려면…

류정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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