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이 사람] 허기도 군수 “재선 통해 시스템 산청 완성”

“민주당 입당, 재정자립도 약한 군 존립 위한 불가피한 선택”

  • 입력 2018.03.25 15:33
  • 기자명 /노종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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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기도 산청군수
▲ 허기도 산청군수

 지난달 2일 허기도 산청군수는 그동안 몸담았던 자유한국당을 떠나 현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에 전격 입당했다. 허 군수의 더불어 민주당 입당은 이전부터 지역 정가에서는 소문으로만 나돌던 터라 주민들은 지역을 위한 용기 있는 결단이라는 반응과 지역정서를 무시한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허 군수의 산청군을 위한 용기 있는 결단이라며 지역주민들은 허 군수의 선택에 대한 반응은 호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정치인 허기도는 지난 1998년 제6대 경남도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정치의 처음 시작은 지역정서상 당시 한나라당의 공천으로 시작했다. 이후 도의회의원 3선으로 경남도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지난 선거를 통해 민선6기 산청군수로 취임했다.

 

Q. 이번에 더불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셨는데?

A. 재정자립도가 전국에서도 가장 약하다고 평가되는 산청군은 중앙정부의 도움이 없이는 아무런 사업을 할 수 없는 열악한 고장이다. 이런 산청군의 현실에 고민에 고민을 하다 어려운 정치적 환경이지만 여당으로 당적을 옮겨 산청군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함이다. 현 야당에서 정치에 입문했지만 산청군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군민들이 나의 이런 마음들을 이해 해 주리라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과도 경남도의회 의장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그리고 현 정권과 정부의 여러 인사들과도 지금도 인연을 맺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지원에 의존도가 높은 산청군의 현실에서 야당 군수로서의 예산 확보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오로지 힘 있는 여당 군수만이 산청군의 미래에 대한 성공의 확신이 있기에 결단을 한 것이다.

 

Q. 지난 민선 6기를 평가한다면?

A. 지난 4년을 돌아보면 보람도 있었지만 아쉬움이 더 남는다.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소회감 보다는 더 많이 돌아보지 보지 못함이 안타깝기만 하다. 지난 민선 5기에 세계전통의약엑스포라는 큰 행사를 치렀지만 남은 시설물에 대한 유지, 보수, 관리 등이 예산문제로 어려움에 봉착됐다. 하지만 취임 후 산청군 전반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취임 전반기에는 거의 민선 5기에서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에 대해 힘들게 해결해 나가면서 다른 한편으로 경쟁력 있는 농업 정책으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계획들도 같이 진행시켜 나갔다.


 또 산지가 주류를 이루는 우리군의 특성상 녹색 산림자원을 이용한 임산물 소득사업도 진행 시켜나갔으며, 동의보감촌 등 기존에 형성된 관광자원들을 동남아 및 중국 등에 알리며 찾아오는 관광 산청 구현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항노화를 위한 한방항노화 산업의 기반을 구축했으며 이 모든 것들이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산청군 시스템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 왔으며, 아직도 그 시스템의 구축은 계속되고 있다.

 

Q. 교육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던데?

A.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듯이 ‘교육 산청’의 가치는 어느 것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한때 우리군도 인구가 11만 명에 육박하던 시절이 있었다. 산업화와 근대화에 따라 주민들의 탈 농촌화로 인해 그 인구수도 급격하게 줄어 인구 3만 명 붕괴 위기도 맞기도 했다.


 특히 자녀들의 교육 때문에 인근 진주나 거창으로 이주하는 주민들이 많았었다. 이제는 산청의 교육도 거점학교의 통합으로 새로운 건물에서 명실상부한 무상교육을 실현하게 됐으며, 또한 남은 학교도 작은 학교로서의 장점과 경쟁력을 살려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행복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 것이다.


 그 결과로 꾸준히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우리 군으로 유입되는 젊은 인구들도 늘어나고 있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에도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 지금 우리군은 고령화를 넘어서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지 오래다. 어르신들이 노후에 삶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모두가 행복하고 만족한 것들이 실현이 될 때 비로소 힐링의 완성이 아니겠는가?

 

Q. 재선에 다시 도전하는가?

A. 나의 정치적인 욕심보다는 산청군을 위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지난 20여년 넘는 세월을 군민들을 위해 봉사했다고 자신한다. 지난 4년간의 군정을 통해 산청군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왔고, 못다 한 산청군에 대한 계획들을 군민들과 함께 펼쳐보고 싶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말이 아니다. 지난 4년간의 추진에 대한 깔끔한 마무리를 하고 싶은 것이다.

 

 이제는 힘 있는 여당후보로서 중앙정치의 인맥들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낙후된 서부경남에 위치하고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산청군의 미래를 위해 열정을 불사르고 싶다. 계속 성원해 달라는 말 드리고 싶다. 희망찬 산청군의 미래와 산청의 다음세대를 위한 아름다운 매듭이 세계 속의 산청으로 거듭나는 것이라 확신한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하신다면.

A. 산청군민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인 것이다. 또 나의 행복이 산청군민의 행복인 것이다. ‘살맛나는 세상! 살맛나는 산청!’을 위해서 힘 있는 여당에서 오로지 군민들을 위한 마음으로 마무리를 하고 싶다. 군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화려한 공약보다는 진실 된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나의 진실된 선택이 모든 군민들이 행복해지는 산청으로 거듭나길 간절히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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