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소소해도 괜찮아’…일상에서 작은 행복 찾기

  • 입력 2018.04.04 17:03
  • 수정 2018.04.04 21:48
  • 기자명 /심혜정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밀양시가 재약산 사자평 억새 군락지를 복원한다(2017년 가을 재약산 사자평 억새 사진).
▲ 밀양시가 재약산 사자평 억새 군락지를 복원한다(2017년 가을 재약산 사자평 억새 사진).

냉이·달래 등 봄맞이 산나물 제철음식으로 ‘미세먼지 퇴치’
영화 ‘어벤져스’부터 도서관 행사까지 문화로 꽃피는 4월
중국 사진전·제황산 모노레일카·밀양 억새군락지서 휴식도
 

 ◇ 소확행이란?

 우리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또는 그러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경향을 뜻한다.(출처=네이버)

 경남 지역의 대소사를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경남연합일보가 어느덧 창간 12주년을 맞이했다. 지역 주민들에게 신문을 통한 ‘앎의 행복’을 전파하던 본지에서 이번 창간 특집을 맞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소한 행복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 미세먼지로 칼칼한 목, 제철음식으로 청소하자

▲ 취나물 자료사진(사진=산청군 제공)
▲ 취나물 자료사진(사진=산청군 제공)

 점점 짧아져 아쉬워지는 봄, 이때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별미들을 놓치지 말자. 먼저 냉이, 취나물과 함께 대표적 봄나물로 손꼽히는 달래가 있다. 톡 쏘는 매운맛이 일품인 달래는 매콤하게 무쳐 먹거나 된장찌개에 넣어 끓이면 잃었던 식성도 되찾아주는 마법의 요리가 된다. 생채, 비빔밥, 수프로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채소 중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은 냉이는 비타민 A, C,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쉽사리 피곤해지기 쉬운 봄철, 입맛 되찾기에 적격이다. 밥에 넣어먹으면 그 고소함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취나물은 맛과 향이 뛰어나 나물이나 쌈을 싸먹으면 그 독특한 향취에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바다 내음 물씬 풍기는 먹거리도 빠질 수 없다. 오도독 오도독 씹히는 맛이 있는 미더덕은 된장찌개, 찜, 덮밥 등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조개 중 가장 시원한 맛을 가지고 있는 바지락은 칼국수, 미역국, 파스타에도 넣어 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 지금, 영화를 만나러 갑니다

▲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혼자서도, 여럿이서도 즐길 수 있는 영화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 있는 취미 중 하나이다. 유독 재개봉하는 영화가 눈에 띄는 4월, 어떤 작품들이 우리를 만나러 오는지 살펴보자.

 손예진과 소지섭이 주연을 맡아 관객수 237만 명을 훌쩍 넘기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일본 원작이 오는 19일 재개봉한다. 일본 멜로영화하면 빠질 수 없는 이 명작이 한국 관객들을 다시 만나러 바다를 건너온다. 5년 전인 2013년 설날 개봉해 아름다운 장면과 우정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은 ‘라이프 오브 파이’도 만나볼 수 있다.

 통쾌한 액션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수많은 팬을 양성시킨 마블 스튜디오에서 그 정점을 찍기 위해 칼을 갈아온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새로운 조합을 이룬 어벤져스가 역대 최강 빌런인 타노스에 맞서 세계의 운명이 걸린 대전을 벌인다. 이달 25일 만나볼 수 있다.

 

 ◇ 독서문화를 꽃피우다

▲ 경남대표도서관 전경
▲ 경남대표도서관 전경
▲ 경남대표도서관 도서관 주간행사 포스터
▲ 경남대표도서관 도서관 주간행사 포스터

 경남대표도서관이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작가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는 ‘도서관주간’을 운영한다.

 ‘도서관주간’은 도서관의 가치를 널리 알려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전국의 공공도서관에서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 기간이다.

 먼저 ‘그림책이 주는 즐거움’을 주제로 한 문승연 작가의 특강(14일)과 ‘심리로 알아보는 자녀와 부모의 관계’를 내용으로 김동현 진해가정상담센터 소장의 강연(15일)이 진행된다.

 최숙희 작가의 ‘엄마가 화났다’라는 도서의 원화를 본관 전시실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대나무 인형극 ‘신통방통 도깨비’(14일) 공연과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15일, 이웃집 토토로)도 준비돼 있다.

 어린이들이 책에 대한 친근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책 속 보물찾기’ 행사를 어린이관에서 운영하고, 일반자료실에서는 제목을 가린 도서 5권의 제목을 맞히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특히 도서관주간 기간에는 대출가능 권수를 3권에서 6권으로 확대하고, 도서반납 연체회원의 대출정지 패널티도 해제한다. 회원증을 신규로 발급하는 이용자에게는 책갈피를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창원시 성산도서관(관장 강문선)은 청소년에게는 영어 재능 나누는 기회를, 어린이에게는 책과 친숙해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청소년 재능기부 영어스토리텔링’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사전신청 없이 시간에 맞춰 어린이자료실을 방문하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경남지방병무청(청장 최성원)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병역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군 장병을 응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제8회 어린이 그림·글짓기’ 공모전을 실시중이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이번 공모전 주제는 “‘A Little hero’가 전하는 나라사랑 마음”이며 ‘고맙습니다. 국군 아저씨!’, ‘대한민국을 지키는 미래의 나’, ‘나라사랑 나의 마음’,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습니다’, ‘태극기 사랑’, ‘무궁화’, ‘통일’ 등 나라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면 된다.

 오는 5월 25일까지 국내 초등학교 3~6학년, 해외 한인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생, 그리고 동 연령대 홈스쿨링 청소년이 응모할 수 있으며, 출품작 심사는 경남지방병무청의 예선을 거쳐 병무청 본선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창원시 마산합포도서관(관장 배종광)은 12일 오후 8시, 어린이를 위한 신기한 마술쇼와 재미있는 인형극 ‘똥돼지 왕방구’를 개최한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당일 선착순 8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18일은 ‘원작이 있는 영화 상영’ 행사를 운영한다. 상영작은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며 오후 4시부터 2층 동화구연체험관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김해시는 ‘2018 대한민국 독서대전’ 행사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4월 중 ‘대한민국 책의 도시’ 선포식을 가진다. 선포식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14년부터 매년 독서 진흥에 앞장서는 지자체 한 곳을 선정해 ‘대한민국 책의 도시’로 지정하고 독서대전 개최를 지원하는 것으로, 독서대전 본 행사 전 상징기를 전달하며 그 의미를 더한다.

 시 자체적으로도 ‘두 바퀴로 그리는 맥주 일기’ 최승하 저자 초청 강연회를 비롯해 선정도서와 관련된 미션을 수행하는 청소년 게임, 초등 저학년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송혜승 작가와 미술놀이 등 7개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김해시 화정글샘도서관에서는 ‘조급한 부모가 아이 뇌를 망친다’ 저자 신성욱 작가 초청 강연회를 성인 100명을 대상으로 뇌발달과 부모의 역할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23일 세계 책의 날에는 도서를 대출하는 이들에게 장미꽃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 문화, 시민들을 만나다

▲ 하동군 ‘중국, 섬진강을 만나다’ 사진전 작품 중 ‘백만수의 운해바다와 기쁨’
▲ 하동군 ‘중국, 섬진강을 만나다’ 사진전 작품 중 ‘백만수의 운해바다와 기쁨’
▲ 하동군 ‘중국, 섬진강을 만나다’ 사진전 작품 중 장우화의 금색수향(金色水)
▲ 하동군 ‘중국, 섬진강을 만나다’ 사진전 작품 중 장우화의 금색수향(金色水)

 중국사회 전반의 발전상과 중국의 주요 여행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중국 사진전이 호리병 속의 별천지 하동에서 개최된다.

 오는 8일부터 내달 6일까지 문화예술회관 아트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중국, 섬진강을 만나다’ 사진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가적 회담이나 행사에서 고운 최치원 선생의 시(詩) ‘호중별천(壺中別天)’을 인용하며 화개동을 ‘호리병 속 별천지’라고 극찬하는 등 하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인 것을 인연으로 마련됐다.

 주한 중국대사관과 하동군이 주최하고 중국주서울관광사무소가 주관하는 중국 사진전은 ‘중국이야기’와 ‘한국인이 바라본 중국’ 등 두 가지 주제로 나눠 각각 아트갤러리와 전시관에서 열린다.

 

▲ 하동 정공채 달빛낭송회 지난 행사 사진
▲ 하동 정공채 달빛낭송회 지난 행사 사진

 하동군 박경리문학관(관장 최영욱)는 특유의 도시적 감성으로 실존적 고독과 고뇌를 노래한 정공채 시인의 10주기를 추모하는 달빛낭송회를 개최한다.

 오는 7일 오후 5시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안채 마당에서 열리는 ‘2018 평사리 달빛낭송회’에서는 달빛낭송회에는 하동문인협회와 정공채 문학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계간 ‘제3의 문학’ 문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시인의 대표작 ‘노량대교에서’, ‘미 8군의 차’ 등 10여 편을 낭송하고 작품세계를 논한다.

 행사 1부에서는 정공채 시인의 10주기를 맞아 묵념과 함께 최영욱 관장이 ‘낭만을 압도한 허무의 시인 정공채’란 제목으로 시인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고 추모공연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2부에서는 ‘제3의 문학’ 안익수 편집주간의 추모시 ‘무지개로 아픈 삶을 동이시다가’에 이어 유언년, 신윤라, 조명 시인을 비롯해 지역 문인 중심으로 특별히 고향을 사랑했던 정공채 시인의 대표시를 낭송한다.

 또 이날 행사장인 최참판댁과 평사리를 찾은 관광객이 직접 시낭송에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한다.

 

 ◇ 봄나들이, 살짝 떠나봐도 괜찮아요

▲ 벚꽃나무 사이로 운행하고 있는 제황산 모노레일카.
▲ 벚꽃나무 사이로 운행하고 있는 제황산 모노레일카.

 산청군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신용석)는 지난달 27일부터 기나긴 겨울을 버텨낸 지리산 저지대의 곳곳에서 다양한 봄꽃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고 전했다.

 산수유와 매화나무 꽃이 만발한 산촌마을을 지나 지리산 자락에 접어들면 아직 겨울풍경이 남아있는 탐방로 주변과 숲바닥에서 현호색, 얼레지, 진달래, 생강나무, 히어리 등 다양한 색상의 봄꽃을 찾아볼 수 있다.

 제56회 진해군항제를 맞아 본격 손님맞이에 들어간 창원시설공단(이사장 조청래)이 운영하는 진해 제황산 모노레일카도 빼놓을 수 없다.

 제황산 모노레일카는 진해의 풍광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제황산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진해탑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사계절 관광기반 시설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전국 최대의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 기간에는 벚꽃 만발한 진해 시가지를 보기위해 이 모노레일카를 이용해 진해탑까지 오르는 관광객들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모노레일카는 제황산공원 정상 진해탑까지 185m를 운행하며 한량에 20명이 탈 수 있는 레일카 2량이 설치돼 있다.

 공단에서는 오는 15일까지 특별운행기간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장운행하며 장애인, 국가유공자, 경로우대자(65세 이상)에게는 할인요금 혜택을 하고 있다.

 밀양시(시장 박일호)는 올해 재약산 사자평에 사업비 1억 8000여만 원을 들여 억새군락지 복원사업을 시행한다.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재약산 사자평은 가을이 되면 억새가 만발해 매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억새 관광지이다.

 밀양시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억 3000만 원을 투입해 47ha의 억새 복원 및 잡관목 제거 사업을 시행했으며, 올해는 사업비 1억 8000여만 원을 들여 억새 식재 3ha, 잡관목 제거 7ha 등 총 10ha를 복원한다.

 

▲ 김해 연지공원 풍경
▲ 김해 연지공원 풍경

 또 김해시 연지공원에서는 봄이 한창이다. 9만 5415㎡ 면적에 연못, 광장, 어린이 놀이시설, 둘레길, 분수시설, 체육시설, 관람시설 및 각종 다양한 나무, 꽃으로 조성돼 있으며 1991년 11월 문을 열어 하루 4∼7000여 명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김해시 대표 공원이다.

 주말이면 작은 음악공연이 열리는 등 시민들의 다채로운 문화행사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이들의 휴식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해양 절경이 수려한 창원시 마산합포구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해 연인과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에게 힐링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차량으로 이용해 드라이브하기도 좋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편리해 주말 여행지로 제격이다.

 구산면 백령고개에 올라서면 탁 트인 해안가 절경과 함께 어우러진 수천 그루의 벚꽃을 바라보며 싱싱한 활어회와 제철을 맞은 봄도다리 쑥국을 맛보는 즐거움도 있으며, 가포 일주도로를 끼고 가다보면 마창대교의 조명과 가로등 불빛 아래 바라보는 벚꽃이 만개하고 그 위로 벚꽃들이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서 봄날에 한 번 취해 볼만도 하다.

 또 지난 2010년 5월 MBC드라마 ‘김수로’ 촬영을 위해 건립된 해양드라마세트장에서 해양드라마세트장은 과거로 온 듯한 편안한 기분이 드는 최고의 힐링 장소이다.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양관광로에 위치한 저도 연육교는 지난해 3월 개방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여행명소이다.

 아찔한 바다풍경과 야간의 LED 조명등이 신비로운 재미를 주고, 저도 비치로드를 걸으며서 따뜻한 봄 바다 향기를 흠뻑 마실 수 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특별함을 느끼고 싶게 하는 계절, 봄. 이번 4월달에는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쭉 펴고 나홀로 여행도, 가족여행도, 친구끼리도 괜찮으니 아까운 계절이 떠나기 전 나들이를 떠나보자.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