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사이버불링’으로 망가져 가는 아이들

승인201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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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영경 하동경찰서 경무과 경장

 지난해 교육부에서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신체적·물리적 폭력은 지난 몇 년 동안 감소 추세이지만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조사한 ‘2017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이버폭력 가해 경험률은 16.2%, 피해경험률은 16.8%로 웹사이트나 이메일, 스마트폰 메신저, 온라인 게임, SNS 등 인터넷 관련 공간에서 특정학생을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사이버 학교폭력’이 새로운 트렌드로 발전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인터넷, 휴대폰 등 온라인이 발달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학생들의 스마트폰 이용 인터넷 사용율이 90% 이상을 넘어서면서 SNS를 통한 사이버 학교폭력이 다양화·흉폭화 돼 가고 있고 또 다른 범죄형태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학교폭력은 이제 오프라인에서 벗어나 점차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사이버 학교폭력인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의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친구들끼리 만든 단체 채팅방에서 친구를 비꼬는 글이나 욕설, 굴욕적인 사진이 올라오는 ‘떼카’와 피해 학생이 채팅방을 나가면 계속 초대해 채팅방을 나갈 수 없게 하는 ‘카톡감옥’, 카카오톡이나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공개적으로 특정 학생을 저격해 단체로 조롱하는 ‘카따’, ‘방폭’을 비롯해 ‘와이파이 셔틀’, ‘데이터 셔틀’, ‘사이버 스토킹’ 등이 있다.

 사이버 학교폭력의 피해 학생은 하루종일 폭력에 시달리게 되지만 온라인을 통해 발생하기 때문에 부모나 교사 등 보호자가 피해 사실을 쉽게 알 수 없어 문제가 아주 심각하고, 이러한 사이버 학교폭력의 파급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는데, 피해 학생의 학교 친구 뿐만 아니라 수백·수천 명의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까지 학생이 왕따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어 매우 심각한 유형의 학교폭력이라고 할 수 있다.

 사이버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휴대폰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아이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진정성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아이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들어주는 것이며, 그리고 사이버 학교폭력을 피해를 당했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스마트폰 앱 ‘117CHAT’, 117센터, 112, 안전드림, 청소년 사이버상담센터, 1388청소년 긴급전화, 학교전담 경찰관(SPO)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상담과 신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경남연합일보  abz3800@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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