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첫 직장 너무 쉽게 옮긴다

근로여건 불만족·건강·육아·결혼 등 이유 들어

  • 입력 2008.07.25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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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년층은 첫 취업 후 67.6%가 이직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5세 이상 고령층이 가장 장기간 근무한 직장의 평균 근속기간은 20년 8개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청년층, 고령층)’에 따르면 청년층(15세~29세) 가운데 대학 졸업 및 중퇴 이후 90.7%가 취업한 경험이 있었으며 이 중 67.6% 가 첫 직장을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이 첫 취업에 소요되는 기간은 11개월로 지난해와 동일했고 첫 직장의 평균 근속기간은 20개월로 지난해 대비 1개월 감소했으며, 이들이 첫 일자리를 옮긴 이유로는 ‘근로여건 불만족’이 43.3%로 가장 많았고 ‘개인·가족 이유(건강, 육아, 결혼 등)’이 19.2%, ‘전망이 없어서’가 9.5%로 그 뒤를 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층의 첫 일자리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0.7%)’, ‘도소매·음식숙박업(24.3%)’, ‘광업·제조업(20.4%)’ 업종순으로 많았다.

‘광업·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음식숙박업’ 업종의 경우 이직 경험이 많았으며, 이들의 대부분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전기·운수·통신·금융업’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취업 유경험자의 첫 일자리 형태는 ‘사무종사자(27.5%)’, ‘서비스·판매종사자(25.9%)’,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20.2%)’ 순으로 많았다.

‘서비스·판매종사자’,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인 경우 이직 경험이 많았고 이들은 주로 ‘전문·기술·행정관리직’ 및 ‘사무직’으로 이동하는 성향을 보였다.

아울러 통계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졸(3년제 이하 포함) 청년층의 평균 졸업소요기간은 남자의 경우 5년 2개월, 여자의 경우 3년 2개월로 평균 4년이다.

또 대학 재학 중 38.3%는 휴학경험이 있었으며 ‘병역의무 이행(71%)’이 가장 높았으며 ‘취업 및 자격시험준비(16.8%)’, ‘어학연수 등 현장경험(11.3%)’ 을 위한 휴학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였다.

또한 청년층 비경제활동 인구 536만 명 가운데 취업관련 시험 준비생은 10.3%인 55만3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0.4%포인트(2만4000명)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일반직 공무원 준비생이 36.2%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나 지난해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고시 및 전문직 준비생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14%를 나타냈다.

한편 고령층(55세~79세)의 경우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 평균 근속기간은 20년 8개월로 지난해 대비 1개월 증가했는데 성별로는 남자가 23년 3개월, 여자가 18년 2개월로 남자가 여자보다 5년 1개월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을 그만 둘 당시 평균 연령은 만 53세로 지난해와 동일했으며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남자의 경우 ‘사업부진, 조업중단 직장휴업·폐업(31%)’, ‘정년퇴직(22.2%)’의 사유가 가장 많았으며 여자의 경우 ‘건강이 좋지 않아서(33.4%)’가 가장 많았다.

고령층 가운데 지난 1년간 구직활동 경험이 있었던 사람은 11.6%로 지난해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14.4%, 여자가 9.2%의 비중을 나타냈으며 연령별로는 55세~64세 중 15.3%, 65세~79세 중 7.6%가 지난 1년 간 구직활동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구직경로는 ‘친구, 친지의 소개 부탁(47.2%)’이 가장 많았고 ‘노동부 및 기타 공공 직업알선기관(15.8%)’, ‘민간 직업알선기관(10.9%)’ 순이었다.

아울러 고령층 가운데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경우는 57.1%로 집계됐는데 취업동기는 ‘생활비에 보탬이 돼서(돈이 필요해서)’가 31.2%로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는 19.8%로 나타났다.성별로는 남자(71.8%)가 여자(44.5%)보다 장래 근로 희망 비중이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55세~64세의 71.5%, 65세~79세의 41.7%가 장래 근로를 희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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