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 출마...“당당하게 선거에 임할 것”

정쟁 중단 위한 수사 촉구...“어떤 조사에도 응하겠다”

  • 입력 2018.04.19 18:09
  • 기자명 /박혜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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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이 19일 오후 2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지사 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렸으나 오후 4시30분 출마를 강행키로 결정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의뢰를 받아 지난 13~14일 이틀간 경남·부산시·울산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800여 명에게 각각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p,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경남지사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김경수(43.2%) 후보가 한국당 김태호(34.1%) 후보보다 9.1%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청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취소했다. 이보다 앞선 오전 9시에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잡았다가 취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김 의원 측과 민주당 지도부는 긴급회의를 연 끝에 출마를 강행키로 결정, 오후 4시30분에야 결정을 내린 셈이다.


 정론관에 모습을 드러낸 김 의원은 “경남지사 선거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오늘 오전 예정됐던 경남지사 출마선언을 취소하고 서울로 와 많은 분들과 상의했다”며 “이유는 단 하나, 한 시가 급한 국정과 위기에 처한 경남을 더 이상 저와 연관된 무책임한 정치공방과 정쟁의 늪에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공방으로 허송세월하는 국회를 보며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야당과 언론이 제기하는 모든 의혹에 대해 남김없이 조사해달라. 대신 하루빨리 국회 정상화해달라. 더 이상 국민의 삶, 청년 일자리를 볼모로 삼지말아달라.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도 중단하라”고 성토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출마선언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경남도민을 향해서도 “출마선언을 취소해 많은 분들께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 그렇지만 경남을 지금 같은 정쟁의 바다에 빠뜨린 채 저 혼자 선거 출마에 나서겠다는 것은 경남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김 의원은 “이 시간부터 당당하게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바로 다시 경남으로 가 한치의 흔들림 없이 선거를 치러낼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경남이 과거로 돌아갈것인지 미래로 힘차게 나갈 것인지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몰락하는 보수가 아니라 경남도민의 삶을 살려야한다. 침체 늪에 빠진 경남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조선업 위기로 인해 실업에 내몰린 노동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정쟁이 웬 말이냐”고 따져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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