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해희, 수필 ‘감자삼곳’ 2부

‘감자삼곳(柑子麻곳)’ 2부

  • 입력 2018.04.22 14:42
  • 기자명 /정리 심혜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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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가 감자삼곳놀이가 관광문화로가 성공하려면, 지방행정가와 지역사람이 문화의 눈높이를 키워가야 한다.

 관광문화로 거듭나려면 예술문화 함께 발맞춰야 錦上添花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자유가 억압당하고 민주주의가 자리잡지 못했던 한국사회의 모습을 우의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시골 초등학교의 한 교실은 비민주적인 한국사회의 모습이며, 그 안에서 권력을 휘두르는 엄석대는 영락없는 독재자의 모습이다.

 그리고 새로운 권력이 생겨날 때마다 거기에 빌붙는 아이들의 행동은 당시를 살아간 보통 사람들의 삶을, 석대의 횡포에 항거하지만, 결국 현실에 순응하고 마는 ‘나’(한병태)는 나약한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 준다.

 새로 온 선생님은 석대의 권력을 무너뜨리는 존재이지만, 역시 하나의 새로운 독재 권력의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테마여행에 다니시는 분들에게 영상예술이나 청소년 음악과 춤을 공연할 마인드교육을 지역 중·고등학교에 교육시켜 활용한다면, 테마관광이 成長해 거듭날 수 있다.

 여기에 이문열을 말하려면 우선 그의 출생 내력부터 알아야 하고, 이후 우리나라 정치사를 따라가야 한다. 출생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질곡桎梏의 역사를 몸으로 부딪치고 글로 싸워왔다.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수식어로는 설명이 부족한 소설가이다. 문단에 늦게 데뷔했지만 수많은 작품을 쏟아냈다. 찬사가 줄을 이었고 이상한 정치적 꼬리표도 따랐다.

 이제 문청(文靑) 이문열이 이제 나이 예순여덟이다. 어느새 백발이 성성하다. 그는 우리 문학 80년대를 지배했고, 책의 시대를 꽃피웠다. 지금 인생 노을에 선 그와 함께 책의 시대도 저물고 있음을 목도하는 것 또한 시대의 아픔이다.

 이문열은 ‘변경邊境’에 이렇게 썼다. 변경은 자전적 대하소설이다. “어느 날 문득 꽃은 시들고 빛은 스러졌다. 삶은 쓰디쓴 실상으로 유년을 목 조르고, 세상은 어둡고 긴 터널이 되어 내 앞에 입을 벌렸다.”

 그로부터 柑子杉곳이 ‘악동의 놀이문화’로 다시 ‘지역 관광문화’로 특화가 됐다.

 여름옷 삼베는 우리민족의 생활의복 재료를 만들 때 마을사람이 ‘두레’로 마을의 협동심과 ‘길쌈 문화’가 됐지만, 드디어 ‘관광문화’의 ‘감자삼곳’으로 도시사람들의 가족들의 즐거운 ‘체험문화’ 테마관광으로 등장해 여름놀이로 가족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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