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전한 스쿨존’ 우리들의 손으로

  • 입력 2018.04.22 17:45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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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형동 마산동부경찰서 경무계 경장
▲ 한형동 마산동부경찰서 경무계 경장

 매년 어린이 교통사고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매년 3월부터 6월까지는 따듯해진 날씨로 인해 우리 아이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이로 인해 이 기간에는 어린이 교통사고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어린이의 특성상 운동기능과 판단이 미숙하므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위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등하교 시 학교 부근 도로가에서는 신호를 어기거나 불법 주정차 된 차량, 산만한 주의로 인해 학교주변에서는 의외로 교통사고가 잦으며, 우리나라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은 OECD 국가중에서도 높은 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스쿨존’을 운영하고 있지만 사고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이라고도 불리는 스쿨존은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지정된 특별구역으로,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정문에서 반경 300m(최대 500m) 이내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제한 속도를 30km/h 이하로 지정하고 있다. 

 이 구간을 운전할 때는 속도를 30km/h 이하로 운전하는 것은 물론, 언제든 브레이크를 밟아 정지할 수 있도록 서행해야 하며 횡단보도 앞에서는 보행하는 어린이가 없더라도 반드시 일시 정지하는 등의 방어운전을 생활화해야 한다.

 최근 각종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위해 수업시간 또는 각종 프로그램이나 체험활동을 통해 교육을 시행하고 있어 예방에 상당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손을 잡고 무단횡단을 하거나 신호를 위반하는 행동을 하는 부모를 옆에서 지켜본 우리 아이들은 아무리 많은 교육 시스템과 교육의 기회가 있더라도 학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다니면서 눈으로 보는 교육보다 체감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이나 공부하는 습관을 가르치기 위해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올바른 교통안전교육을 위해 부모가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에게 교통안전교육은 보다 큰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이 스스로 교통법규를 지키고 안전하게 거리를 다닐 수 있도록 그 발판을 마련해 주고, 나아가 아이들이 커서 운전을 하게 될 때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무엇보다 우리 손으로 만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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