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특화수산물 ‘경남가리비’ 개발

미국 메릴랜드산 야생 우량어미 도입
경남 연안 최적화된 해만가리비 개발

  • 입력 2018.04.22 18:47
  • 수정 2018.04.22 18:48
  • 기자명 /이오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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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고성군에서 ‘제1회 고성 가리비 수산물 축제’가 개최됐다.사진은 청정해역인 고성 자란만에서 생산되는 가리비 모습.
▲ 지난해 10월 고성군에서 ‘제1회 고성 가리비 수산물 축제’가 개최됐다.사진은 청정해역인 고성 자란만에서 생산되는 가리비 모습.

 22일 경남도는 남해안 청정해역의 새로운 양식품종으로 각광받고 있는 해만가리비 안정적 생산을 위해 미국 메릴랜드 야생 우량어미를 도입, 경남특화 해만가리비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양식 중인 해만가리비는 중국에서 이식한 품종으로 여러 세대를 거쳐 생산된 종자다. 유전적 열성화로 인해 어린조개 양성 시 기형발생률이 높고, 최근에는 폐사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해만가리비 어미의 품종개량이 절실히 요구돼 왔다.


 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경남연안에 최적화된 경남특화 해만가리비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미국 메릴랜드주 해양환경기술연구소(IMET)와 MOU를 체결하고 미국 메릴랜드 야생 해만가리비를 이식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번에 이식되는 5Cm~7Cm 크기 우량어미 해만가리비 90㎏를 시료로 사용해 오는 5월부터 경남연안 청정해역에서 적응시험을 실시하고 연말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남특화 해만가리비 개발과 인공종자 생산도 실시해 도내 양식어업 종사자에게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해만가리비는 북아메리카 대서양연안이 원산지로 고수온에 강하고 성장이 빨라 그해 상품출하가 가능한 장점이 있어 지난 2000년부터 중국산 종자를 수입, 고성군 자란만을 중심으로 양식돼 어업인 소득에 큰 몫을 해오고 있다.


 한편, 해만가리비는 2013년 수산물 생산통계에 처음으로 194t이 생산된 이후 2014년 659t, 2015년 1156t 2016년 2618t으로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2017년 10월에는 ‘제1회 고성 가리비 수산물 축제’가 열릴 정도로 경남지역 특산수산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가리비는 가리비과(Pectinidae)에 속하는 해산 패류로 특히 가리비속(Pecten)에 속하는 종들을 말한다. 약 50속, 400여 종 이상을 포함하고 있는 가리비과는 연안으로부터 매우 깊은 수심에까지 서식하며, 전세계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큰 가리비(참가리비), 국자가리비, 비단가리비, 해가리비, 일월가리비 등 12종의 가리비가 발견되고 있다.


 두 장의 패각(valve)이 부채 모양을 하고 있으며, 패각의 길이는 2.5~15cm 정도 된다. 패각의 표면은 밋밋하거나, 곡선 모양, 비늘 모양, 혹 모양을 하고 있으며 골이 부채꼴 형태로 나 있다. 색깔은 붉은색, 자색, 오렌지색, 노란색, 흰색 등으로 다양하고 하판(lower valve)은 보통 상판(upper valve)보다 밝은 색이며 패각의 무늬가 더 적다.


 비교적 낮은 수온에서 서식하는 한해성 이매패로서, 수온 5~23℃에서 서식하며, 산란기는 3~6월이다. 수심 20~40m의 모래나 자갈이 많은 곳에 주로 서식한다.


 어린 가리비를 바구니에 넣어 바다에 매달아 양식하며, 양식 가리비도 플랑크톤만 먹고 자라기 때문에 자연산의 맛을 낸다.


 시장에 유통되는 것은 대부분 양식한 것이다. 4~5개월 된 것이 가장 맛이 좋으며, 이 시기의 가리비는 회로 먹기도 한다. 건조, 냉동, 훈제 시키거나 삶은 후 가공품으로도 유통되며, 구이, 찜, 탕, 죽 등으로 조리한다.특히 큰가리비의 조개관자는 옛날부터 고급 식품으로 이용돼 왔다.


 노영학 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그 동안 축척해온 해만가리비 양식기술을 외래 원산지 우량어미에 적용해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한 경남산 해만가리비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개발이 완료되면 경남지역의 새로운 특화수산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량종 보존과 종자보급 시행에 전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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