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철도이용객이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두드러진 지난 5월 이후에는 증가폭이 더 커졌다.
24일 국토해양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철도이용객은 전년 대비 1.7% 증가해 하루 평균 1042만명이 철도를 이용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가시화된 지난 5월 이후에는 이용객 수가 전년 대비 1.9% 늘어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KTX의 경우 상반기 이용객이 187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며, 하루 이용객은 10만3000명을 넘어섰다. KTX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05년 8만9000명, 2006년 10만명, 2007년 10만2000명 등으로 늘고 있다.
월별로는 5월 이용객이 전년 대비 5.9%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4월과 6월 이용객도 각각 1.2, 1.5% 증가했다.
이와 함께 KTX 상반기 수입은 수송인원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2% 증가한 501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간 고속철도 수입 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철도의 상반기 이용객은 그동안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0.4% 증가하여 1일 20만2000명이 이용했다. 대구선·군산선 등의 운행 중지로 이용객이 15.4% 감소한 통근열차를 제외할 경우, 이용인원이 2.3%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고유가와 지난달에 시행된 최저운임 인하 등으로 인해 새마을호는 전년 대비 6.8%, 무궁화호는 1.6%씩 이용객이 증가했으며, 지난 5월 이후로는 각각 10.4%, 6.3%씩 증가했다. 코레일은 지난달 1일부터 최저운임을 새마을호는 7500원에서 4700원으로, 무궁화호는 3200원에서 2500원으로 각각 낮춘 바 있다.
특히 최저운임 인하 이후 최저운임 적용구간(새마을호 50㎞, 무궁화호 40㎞)의 이용객은 하루 평균 4400여명(새마을호 1500명, 무궁화호 2900명) 증가했다. 또 수도권 전철 이용객은 전년 대비 0.9% 증가해 하루 평균 900만명이 이용했다.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광역철도의 이용객도 상반기 2.8% 늘었다. 도시철도는 전년 대비 0.3% 증가해 하루 324만명이 이용했다. 아울러 지방도시철도는 연장개통 효과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8% 증가해 하루 56만명이 이용했다.
이 가운데 2006년 3월 1단계 개통 이후 지난해 4월 2단계 개통으로 10개역이 추가된 대전지하철은 이용객이 47.6%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