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평화 회담 분위기 조성”

군사분계선(MDL) 일대 23일 0시 기점으로 중단

  • 입력 2018.04.23 18:58
  • 기자명 /김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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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는 23일 “‘2018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늘 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가 남북 간 상호 비방과 선전활동을 중단하고, ‘‘평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 나가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은 지난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재개된 이후 약 2년3개월 만이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번 결정을 북한에 사전 통보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결정이 국방부 주관으로 결정된 사항이며, 유관부처와 협의를 통해 진행된 것임을 강조했다.


 관계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을) 결정했고, 유관 부처와 협의했다”며 “(이같은 사항은) 청와대에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방부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특정한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는 대북 FM 라디오 방송인 ‘자유의 소리’는 계속해서 내보내기로 했다. 자유의 소리는 국방부가 대북 심리전 수단으로 제작해 송출하는 대북 선전방송이다. 


 한편,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의전·경호·보도 관련 논의를 위한 3차 실무회담이 2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지난 19일 5시간 15분 동안 진행된 2차 실무회담에 비해 2시간가량 짧았다. 
 이날 회담은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으로 열린 실무회담이다. 최근 열린 2차 실무회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첫 악수하는 순간부터 회담의 주요 일정과 모습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기로 합의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실무회담에 참석한 인원은 총 12명으로 2차 회담 명단과 동일하다.


 우리 측에서는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을 수석대표로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 신용욱 대통령경호처 차장, 권혁기 춘추관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등 5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수석대표로 김병호 대표, 김철규 대표, 마원춘 대표, 신원철 대표, 리현 대표, 로경철 대표 등 7명 실무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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