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진해군항제’ 생생한 현장이야기

  • 입력 2018.04.26 18:16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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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보다 2배의 수익을 보았어요” 진해구 이동주민센터 인근 ‘새벽 감자탕’ 식당 길영이(55) 사장님이 필자에게 건넨 말이다.

 지난 3월 26일부터 18일동안 매일 일기 쓰듯, 빼곡히 적은 대학노트에는 일정별로 관광버스와 가이드 전화번호, 매출액이 눈에 들어온다. 

 이 식당에는 주로 대만, 홍콩에서 부산을 경유해 경화역, 여좌천, 진해기지사령부, 해군사관학교 등 벚꽃 명소를 관광온 관광객들로 1일 2~ 3대의 대형 관광버스들로 부산광역시 소재 인화, 세라, 알리바바 등 12개 관광회사에서 총 38대, 1000여 명이 다녀갔단다.

 창원시에서 분석한 ‘2018 창원방문의 해’를 맞아 군항제를 대대적으로 홍보함에 따라 올해는 관광객 310만 명이 행사장을 다녀간 것으로 평가하고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1700억여 원으로 집계했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수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해 25만여 명에 이르러 해가 갈수록 진해군항제가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해마다 나오는 분석자료는 믿을 수 없다고 푸념조로 주민들로부터 듣곤 했었다. 

 다행히 올해는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자료를 수집하게 돼 통장회의나 기타 자생단체 ‘1일 1단체 소통회의’ 시 귀중한 대화자료로 활용하게 돼 사장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사장님의 자랑이 계속 이어진다. 사장님은 미리 1주일 전부터 부산 소재 관광가이드로부터 가이드 2명과 운전기사 1명을 제외하고 실인원에 대한 예약을 받는다. 

 그들은 한번에 50명 내외로 점심 예약을 하며, 감자탕을 주메뉴로 외국인이 먹는 관계로 감자와 야채를 많이 넣고 고춧가루를 적게 넣어 맵지 않게 조리하는 것이 특징이며 1인분에 8000원이라 귀띔한다. 

 또한 사장님은 4인 한 상으로 차리고 자리는 좌식이지만 방석만은 의자와 같은 효과를 내는 방석을 사용해 외국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노하우라면 노하우고, 식당 앞 도로가 대형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넓은 도로라 편안하게 승하차 할 수 있어 그분들이 선호한다고 덧붙인다.

 사장님의 들려주는 생생한 현장이야기를 ‘창원방문의 해’ 성공과 아울러 ‘가보고,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창원’을 구현하는데까지 연결 짓겠다고 감히 필자가 다짐해본다. 

 환대 서비스를 개선하고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환대서비스 교육을 음식·숙박·운수업 종사자들에게 실시하고, 영문과 중국어판 군항제 가이드 제작, 외국인 전용 음식점 지정, 임시 대형버스 주차장 등을 향한 작은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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