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훈련에 뿔? 고위급회담 돌연 취소

北 “한미공군훈련, 고의적 군사도발” 비난
정부 “일방적 취소 유감…조속 대화 촉구”
승인201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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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지난 11일부터 실시한 ‘2018 맥스 선더’ 한미연합공중전투훈련을 문제 삼으며 16일 예정이었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중지 발표했다. 사진은 16일 오전 경기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에서 비행하고 있는 F-16전투기.

 정부는 16일 북한의 일방적인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에 유감을 표명하며 조속히 회담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북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북측에 이번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관련 우리측 입장이 담긴 대북통지문을 발송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백태현 대변인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북측이 남북 고위급회담 일자를 우리 측에 알려온 직후 연례적인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이유로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은 4월27일 양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선언의 근본정신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정부는 판문점선언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북측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조속히 회담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며 “북측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남북 간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성명은 아울러 “정부는 판문점선언 이행을 통해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 발전과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유관부처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들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오전 0시30분께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한미연합공중훈련과 남측 탈북민의 대북 비난 발언을 규탄하며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를 이유로 16일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한·미 군 수뇌부들이 오전에 만나 긴급회동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오전 긴급회동을 갖고 북한의 고위급 회담 중단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 행사 참석도 취소했다.


 국방부는 현재 북한의 고위급회담 중단 선언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상황을 일단 지켜봐야 한다”며 “(맥스선더 훈련은) 연례적이고 방어적 훈련”이라고만 말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스텔스 전투기인 F-22 8대가 전개됐다. 8대가 한번에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B-52 전략폭격기 등도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전개돼 한반도에 착륙하지 않고 훈련에만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맥스선더를 이유로 고위급회담 개최를 일방적으로 취소했지만, 훈련이 이미 11일부터 시작됐음에도 전날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가 최종합의됐다는 점 등을 비춰봤을 때,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국회에서 가진 세미나 겸 기자회견에 대해 불쾌함을 표출한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지훈·박혜린기자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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