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제13회 ‘들불’상 수상자로 확정

일곱명 들불야학 정신 계승과 그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상

  • 입력 2018.05.24 20:15
  • 기자명 /김소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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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이사장 김남표)는 ‘2018년 제13회 들불상’ 수상자로 검찰의 성추행 문제를 폭로해 한국사회에 미투 운동을 확산시킨 ‘서지현 검사’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들불상’은 올해 13번째 시상하는 상으로 ‘들불야학’을 설립·운영했다.

 ‘1980년 5·18민중항쟁과정 전·후로 이땅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분투하다 운명을 달리한 일곱명 들불야학 관련자(박기순, 윤상원, 박용준, 박관현, 신영일, 김영철, 박효선) 정신을 계승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또 이 상은 회원들의 회비와 기부금을 모아 한해 동안 ‘대한민국의민주·인권·평등·평화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공로가 큰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일천만원 상금과 상품’을 수여함으로 ‘들불’ 열사들의 정신을 기리고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코자 만들어진 상이다. 

 지난해 12회 들불상 수상자는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 상주모임’이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수상자로 서지현 검사를 추천한 정의당 원내대표 노회찬 의원은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폭로가 한국사회에 만연된 성차별. 성폭력 문제에 대해 모두가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우리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그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고 말했다.

 또 노 의원은 “한걸음 더 나아가 연대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이러한 공감과 연대는 검찰조직은 물론 문화계, 정치계를 넘어 우리사회 전반의 성폭력, 성차별 문제를 돌아보게 만든 힘으로 작동했기에 들불상 후보자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제13회 들불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정채웅 변호사)는 “후보자로 추천된 많은 분들과 단체들이 너무나 훌륭한 후보들임에도 불구하고 서지현 검사가 ‘우리사회 곳곳에 암세포처럼 전이된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를 극복하고 성 평등한 사회라는 시대적 소명에 충실했다”며 “대담한 결단과 용기로 획기적인 여성인권 신장의 계기를 마련한 점’을 들어 2018년 들불상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심사결정문을 통해 밝혔다. 

 또 심사위원회는 “이와 함께 ‘미투운동’은 ‘공격적 폭로’가 아니라 ‘공감과 연대’의 운동이라 생각한다는 그녀의 담담한 주장이 한국사회를 변화시키고 민주, 인권, 평등, 평화의 발전에 큰 거름이 되기를 기원하는 심사위원 일동의 마음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13회 들불상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5·18국립묘역 역사의 문에서 들불열사 합동추모식과 함께 진행된다. 이날 상금 일천만원과 회원들의 정성으로 모아진 부상들이 수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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