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전격적으로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대접하지 못한 데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자 “평양을 방문해서 제대로 대접받는 것도 큰 의미가 있지만, 남북 정상이 쉽게 만나자, 좋다, 이렇게 했을 때 판문점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남북 간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게 아닌가(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진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다시 한번 (의지를) 재확약하고, 이런 계기(정상회담) 통해서 마음이 더 가까워지고, 평양과 서울이 더 가까워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리고 제안해놓고 하루 만에 인사드려봄으로써”라며 이번 두 번째 회동이 지난 25일 북측의 제안에 의해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만 배석한 가운데 2시간가량 심도 있는 대화를 가졌다.
김 위원장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결과를 만들겠다”며 “미국과 국제사회의 환경,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합의) 돼야 북남관계의 문제도 해결하고 나갈 수 있다. 다 연결되는 문제들”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과거에는 남북 정상이 마주 앉으려면 긴 시간 많은 노력이 필요했는데, 필요할 때 기회가 돼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남북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보여주는 하나의 징표라고 본다”며 “김 위원장이랑 남북관계를 함께, 남북의 평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