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대 여성범죄 안전, 모두가 관심 가져야

  • 입력 2018.06.07 18:49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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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탁동시’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닭이 알을 품고 있다가 때가되면, 병아리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 안에서 껍질을 쪼는데 이것을 ‘줄’이라 하고, 어미닭이 그 소리를 듣고 바깥에서 껍데기를 함께 쪼아주는 것을 ‘탁’이라고 한다.

 줄탁동시는 혼자의 힘으로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함께 할 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이다.

 최근 홍대누드 및 여고 기숙사 불법촬영물 유포사건 등 여성을 상대로 한 악성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커진 것이 사실이다.

 경찰에서는 지난달 17일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 2주년을 맞아 여성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8월 24일까지 100일간 대 여성악성범죄 집중단속 100일 특별 단속에 들어갔다.

 중점 단속 범죄는 성폭력, 불법촬영,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스토킹 범죄다.

 주요 추진사항으로는 대 여성악성범죄 신속·적극수사, 수사과정상 2차 피해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대 여성악성범죄 예방활동 강화 등이다,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수사, 청문감사, 경무 기능이 참여하는 추진본부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하게 되면 그 곳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고 사소한 무질서를 그대로 방치하면 다음에 큰 문제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미국의 범죄학자 제임스 윌슨과 조지델링의 ‘깨진 유리창 이론’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민이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너와 내가 따로 있어서는 안 된다.

 얼마 전 코미디언 한상규(44) 씨가 데이트 폭력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해 피해 여성을 구한 사실은 귀감이 되고 있다.

 직접적인 범죄 행위를 신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주변 화장실, 귀가 길에 위험한 요소를 제거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작은 관심이 우리의 안전을 확보하는 ‘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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