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각 당 “새로운 북미관계 환영 초당적 협력” 다짐

  • 입력 2018.06.13 18:00
  • 기자명 /이오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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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내 카펠라 호텔에서 합의문에 서명한 후 웃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내 카펠라 호텔에서 합의문에 서명한 후 웃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초당적 협력과 범국가적 협조를 약속했으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여권이 선거용으로 이용하던 북미 정상회담이 미풍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2일 오후 북미 회담 결과에 대해 환영의 의사를 밝히는 논평을 통해 “사상 최초 북미 정상회담은 그 역사적 무게감만큼이나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오늘의 회담은 국제정치와 동북아 질서의 안보지형을 뒤바꿔 놓았을 뿐 아니라, 평화를 향한 이정표를 세웠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을 시작으로 새해 벽두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를 결정한 남북 고위급 회담과 평화 올림픽을 거쳐 두 차례의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까지 지난 6개월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드라마”였다며 “특히 회담 추진 과정에서 위기가 발생했을 때에도 ‘운전대’를 놓지 않고 평화의 불씨를 되살린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노력이 세기의 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4·27 판문점 선언’에 이어 이번 회담에서도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명확히 했으며 최대한 빠른 이행을 약속한 만큼 후속 회담을 통해 구체적 실천방안이 모색될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도 확인됐듯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검증에 합의가 이루어진 것은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야당도 ‘위장 평화쇼’라고 폄훼하고 재뿌리는 행위를 자제하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인정하고 초당적인 협력을 해주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도 “바른미래당은 오늘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과 미국이) 70년간 이어온 적대관계 해소의 첫 걸음을 떼고, 새로운 관계와 대화의 장을 연 것을 환영한다”며 “오늘 합의를 통해 공고한 평화체제,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어가겠다는 북미 정상의 의지를 확인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논평을 냈다.


 평화당 장정숙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두 정상의 통 큰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아울러 남북,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매진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오늘 북미 두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북한에 대한 체제 보장 약속 등 포괄적이고 파격적인 합의를 통해 70년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새로운 북미관계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오늘로써 오랫동안 세계를 갈라놓았던 냉전의 벽이 비로소 완전히 무너졌다는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회담은 서로에 대해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마주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크나큰 교훈을 전세계에 남겨줬다”고 말했다.


 반면, 각 정당의 이같은 반응과 달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로써 북풍을 선거에 이용하려던 저들의 저의는 미풍으로 끝났다”며 “남은 것은 민생파탄에 대한 국민 심판이다. 내일 모두 투표장으로 가서 문 정권의 민생파탄을 심판하자”고 밝혔다. 이어 홍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니 여차하면 (비핵화에) 손을 뗄 수도 있다는 것 아닌가”라며 “대한민국 안보가 벼랑 끝에 달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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