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여성에게 ‘安心’을 ‘許’하라

  • 입력 2018.06.14 18:18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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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여성 가방 속의 필수품은 ‘송곳’과 ‘못’이라는 말이 생길만큼 여성들을 상대로 한 불법촬영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화장실 내 구멍을 찾아서 못이나 송곳으로 막고 나서야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요즘 여성들 사이에선 불법촬영범죄가 불안감을 넘어 엄청난 공포이다.

 또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데이트폭력과 스토킹,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뤄지는 묻지마 범죄 그리고 갈수록 늘어나는 가정폭력과 성폭력처럼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악성범죄들이 점차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경찰은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범죄들을 ‘對 여성악성범죄’로 지정해 이에 대한 대응으로 오는 8월 말까지 ‘對 여성악성범죄 집중단속 100일계획’을 수립해 △對 여성악성범죄에 대한 신속·적극수사 △2차피해방지 및 피해자보호 △예방 및 홍보활동 강화 △법제도 개선 등 4가지 추진사항으로 나눠 여성범죄에 집중 대응하기로 했다.

 여성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상습적이고,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경우 구속수사을 하기로 했으며, 또한 전담경찰관 운영을 통해 신고접수-현장출동-사건처리-전문기관연계를 통한 피해자보호와 적극적인 신변보호활동을 체계적으로 실시해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겪게 되는 불안감과 사회적 불합리가 없어지는 그날이 올 때까지, 여성 스스로가 자신을 옭아매는 ‘셀프감금’에서 해제되는 그날까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행위를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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