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경남개발공사 ‘특혜 채용 논란’ 입장발표

자격증 미소유자 합격하고 필기시험→논술로 바뀌어
경남도 “관련자 징계조치...언론 제기 의혹 확인 후 조치”

  • 입력 2018.06.20 19:06
  • 수정 2018.06.20 19:26
  • 기자명 /김소현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 산하 공기업 경남개발공사가 ‘특혜 채용’을 행위를 벌였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도는 이에 따른 경남개발공사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발표 했다.


 경남개발공사는 자격증 소유자도 합격이 어려운 기술직에 자격증 미소유자를 뽑고, 시험 방법도 갑자기 필기시험 대신 ‘논술시험’으로 바꿔 특정 인물을 뽑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적에 따르면 합격자 중에는 2012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도운 모 산악회와 관련돼 있고 전 국회의원 비서 출신과 공무원 자녀도 합격했다는 주장이다. 


 필기시험이 노술시험으로 바뀐이유, 경남개발공사는 지난 2013년 10월 29일 ‘정규직 및 계약직 직원채용 공고’를 내고 같은 해 12월 계약직(관광업무 총괄·웅동지구 공무 민원 등 처리) 2명과 정규직 6명 등 8명을 뽑았다. 


 정규직 모집 분야는 사무 4급(인사, 노사, 예산, 회계 전반)·6급(관광)·7급(회계·관광·경영일반), 기술 7급(조경) 등이었다.


 그런데 당시 정규직 6명 전형절차는 필기시험에서 논술시험으로 바뀌었다. 같은 해 1월 경남개발공사 채용 전형절차에서는 ‘서류전형→필기시험→인·적성검사→면접시험→임용’이었다. 필기시험은 영어와 일반상식, 해당 업무 관련 과목 등 3개 과목 300점 만점으로 점수를 객관적으로 매길 수 있었다. 하지만, 논술시험은 채점시 주관적 평가로 이뤄질 전망이 높다.


 이를 의식해서인진 경남개발공사는 2014년 4월 채용때는 정규직을 뽑을 때 논술시험 아닌 필기시험으로 바꿨다. 


 이 때문에 ‘특혜 채용’ 의구심이 더욱 앞서고 있다. 당시 채용업무를 맡았던 담당 부장은 필기시험에서 논술로 바뀐 데 대해 당시 사장 결재를 받았다고 했다. 배한성 전 사장은 2013년 6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사장을 역임했다.


 이에 대해 도는 20일 경남개발공사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도는 “지난 19일과 20일 경남개발공사가 2013년 말 채용시험에서 채용방식을 변경, 전 국회의원의 운전기사, 모 산악회 관련 인사 등을 부당하게 채용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고 밝히며 “도에서는 지난해 말 정부의 지방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감사와 관련해 경남개발공사에 대해서도 감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언론에서 제기한 시험과목 임의변경 등 채용절차의 부적정성 등을 적발, 관련자에 대한 징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합격자들의 입사 전의 개인 신상 등은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이번에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과정을 거쳐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