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행복 빼앗는 운전자’ 당신이 될 수 있습니다

  • 입력 2018.06.21 18:32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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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오는가 했는데 어느 순간에 더운 기운이 우리에게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와 산의 경치를 구경하려면 사천시 삼천포항으로 오십시오.

 지난 4월 13일 개통된 바다, 섬 그리고 산을 잇는 국내 최초의 사천바다 케이블카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힘들고 지친 육체와 정신을 싱그러운 바다 바람에 날려 버리고 싶으신 분은 오셔서 사천의 매력에 한번 빠져 보십시오.

 국내 최고인 2.43㎞ 케이블카 타시고, 대형 크루저 유람선 타고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한려수도 중심인 삼천포항 해안 인근을 돌아보고 난 후, 자연산 생선회 한 접시 드시고 생활의 활력소를 찾으십시오.

 평일 3000 내지 4000명, 휴일 약 8000에서 9000명 정도 방문하고 있으나 타 지역처럼 교통으로 인한 심한 정체는 없으니, 안심하시고 찾아오십시오.

 하지만 휴가를 가려면 옛날처럼 버스, 기차타고 가는 여행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여행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휴일에 집중되다보니 구간별 정체와 교통 혼잡이 다소 있을 수는 있으나 운전자들의 여유로운 마음만 있으면 금방 행소될 것입니다.

 하지만 운전자들의 난폭운전과 유령정체를 가져오는 잦은 차선 변경만 줄여도 교통사고 감소와 교통 정체는 완화될 것으로 봅니다.

 경찰청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8월 19일까지 2개월간 ‘하계 휴가철 교통안전 대책’ 기간을 설정하고 교통사고방지와 소통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청에서 최근 3년간 교통사고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야외 활동과 교통량이 증가하는 7월부터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고속도로는 6월 대비 7월 사망자 증가율 약 35%정도로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요인은 여러가지 있으나 음주, 과속, 안전거리 미확보, 특히 봄철부터 시작되는 졸음운전은 많은 희생자를 초래하는 것을 수차례 보도 됐습니다.

 관광버스 및 대형 화물차 운전자 졸음운전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운행하는 승용차 등을 덮쳐 안타까운 인사사고가 발생한 것을 언론에서 보도 된 것을 여러분들은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교통사고 중 사망사고는 생각지도 않는 곳, 즉 고속도로, 국도나 지방도가 아닌 마을 안길에서도 본인 부주의 또는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의무위반으로 발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천경찰서 관할에서는 사망사고가 15건 발생했는데 보행자가 8명, 이륜차가 3명, 차량 단독 사고가 3명이었습니다.

 교통사고 원인을 보면 안전운전의무위반이 13건, 중앙선침범 1건, 신호위반이 1건이었습니다.

 이달 현재까지 사망사고가 4명인데 그 중 2건은 마을 안길에서 차량을 후진하다가 이웃 주민을 발견치 못해 현장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이륜차를 타고 가다가 전도되면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아 도로 노면에 충격돼 사망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이는 운전자들이 조금만 주의하면 막을 수 있는 교통사고였습니다.

 자동차 운전은 조금만 방심하면 내 인생은 물론 죄 없는 타인의 운명까지 불행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비유가 어울릴지는 모르겠으나, ‘법륜스님’의 희망 편지 내용 중, 결혼 할 때에는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복하려고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남편 때문에 아내 때문에 못살겠다고 하지요.

 왜 이런 갈등이 생기는 걸까요? 내 마음이 상대한테 ‘덕’을 보려는 심보가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 없어서 돈 있는 남자를 구하고, 외로워서 위로해 줄 사람을 구하고, 이렇게 상대한테 기대려는 마음 때문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상대도 나한테 같은 마음을 가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내 기대가 무너지듯이 상대의 기대도 무너집니다. 

 그러니 ‘덕’을 보려는 마음이 아니라 베풀어 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하면 누구하고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소통을 하기 위해 이기심과 고집을 모두 버려야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의 이기적인 면을 보고 상대가 “당신은 이기적이야”라고 할 때 “그래요 내가 좀 이기적이네요”하고 수용할 수 있다면 소통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꼭 헌신적이고 굽혀져야만 하는 것아 아니라 내가 이기적이라는 것만 알아도 소통이 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차량 운전도 역시 마찬가지로 봅니다. 내가 덕 보려고 이기심을 부리려 하지 말고 베풀어 주는 운전을 하면 소통은 잘되고 사고는 막을 수 있다고 봅니다. 

 지친 인생에 활력소를 더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찾아가 즐거운 시간을 가지려 한다면 출발 이전에 자신의 마음에 들어 있는 이기심을 비우고 차량 정비를 한 후 출발하면 모두가 행복한 여름이 될 것입니다.

 당신과 가족, 주변 사람들에게 아픔과 불행을 가져다주는 운전자는 당신이 아니겠지요.

 행복하고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당신을 최고의 Best Drive(베스트 드라이버)로 인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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