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기대지수, 2000년 이후 최저

물가상승 영향 전 소득계층·연령대서 하락

  • 입력 2008.08.08 00:00
  • 기자명 장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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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등 물가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기대지수는 84.6을 기록했으며 같은 달 소비자평가지수는 전달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59.2로 3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다.

특히 소비자기대지수의 경우 지난 2000년 12월 81.6을 기록한 이후 7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소비자평가지수는 통계청이 통계를 작성한 지난 1998년 12월 77.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7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84.6으로 전달(86.8)보다 2.2포인트 하락했으며 계절조정 기대지수는 85.9로 전달(86.8)보다 0.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생활·형편을 평가하는 소비자평가지수는 59.2로 전달(61.3)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기대 및 평가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 경우 6개월 전후의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 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긍정적인 시각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청은 7월 경기기대지수와 생활형편기대지수, 소비지출기대 지수 등 3대 기대지수가 하락하면서 소비자기대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7월 소비자기대지수를 구성한 경기기대지수는 67.6로 전달(69.9) 대비 2.2포인트 하락했으며 생활형편기대지수는 87.5로 전달(89.9) 대비 2.4포인트, 소비지출기대지수는 98.5로 전달(100.7)대비 2.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또 소비자기대지수는 전 소득계층과 전 연령대에서 전달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3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하회했는데 소득계층별로 ▲100 만원 미만의 경우 81.1(전월차 -3.5포인트) ▲100만 원대는 82.3(-2.5포인트) ▲200만 원대는 85.2(-2.1포인트) ▲300만 원대는 85.4(-2.1포인트) ▲400만 원대는 87.6(-1.8포인트)의 기대지수를 나타내 전 소득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20대는 89.4(전월차 -0.4포인트) ▲30대는 84.6(-2.3포인트) ▲40대는 82.7(-2.8포인트) ▲50대는 82.7(-3.2포인트) ▲60대는 88.2(-0.8포인트)의 기대지수를 나타내, 전 연령대에서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은 또 향후 경기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응답자의 82.2%가 ‘유가 등 물가’를 지목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출·환율(5.4%)’, ‘국내소비(5%)’, ‘부동산 경기(2.8%)’가 그 뒤를 따랐다.

또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는 모든 부문에서 전달대비 하락했는데 주식시장 불안으로 주식 및 채권 부문(-14.7)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외 토지 및 임야(96.9, -5.2), 주택 및 상가(91, -2.3) 부문 등에서도 하락했다.

또한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저축이 증가했다(10.4%)’와 ‘비슷하다(69.4%)’고 답한 가구의 비중은 전달 대비 각각 0.4%, 0.1%씩 감소했으며 ‘부채가 증가했다(20.2%)’고 답한 가구의 비중은 전달 대비 0.5% 증가했다.

아울러 1년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수입의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평가지수는 89.3으로 전달(92.3)보다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외국의 소비자전망 결과를 보면 일본의 올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보다 1.3포인트 하락한 32.6을 기록, 지난 3월에 소폭 반등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에 있으며 지수수준은 지난 1982년 지수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올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한 94.1로 지난 1월(95.6) 이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미국의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51.9를 기록해 지난 2007년 12월 소폭 반등 이후 6월 째 하락 추세에 있다가 7월에 보합수준을 나타냈다.

더불어 EU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한 -19.7을 기록해 지난해 7월 이후 12개월 째 하락추세에 있으며 지수 수준으로는 지난 2003년 5월(-19.8)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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