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를 맞아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인 풍력발전에 관한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연간 70~80건 수준에 불과하던 것이 2005년 129건, 지난해에는 연간 237건이 출원돼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2000년대 초반 10% 내외에 머물던 기업·연구기관의 출원비중도 2005년 이후 꾸준히 증가, 지난해에는 전체 출원의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규진 특허청 원동기계심사과장은 ‘풍력발전분야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주로 개인발명가에 의한 출원이 많았고 특허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는 기업이나, 연구기관의 참여는 부족했다”면서 “최근에는 기업.연구기관 차원의 연구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전체 출원건수도 증가하고 있고 기업과 연구기관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풍력발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 투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관련 특허출원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특허출원을 통해 본 최근 풍력발전 분야의 기술동향을 보면 풍속이 변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펠러 피치 제어 기술,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펠러 날개 형상 개선에 관한 기술·구동장치 분야에 관한 기술의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