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슈퍼문 뜬다…“저지대 침수피해 우려”

해수부, “13~16일 남·서해안 저지대 침수피해 주의 당부”
지구와 거리 두번 째로 가까워…마산 등 4개 지역 ‘경계’ 단계

  • 입력 2018.07.11 19:38
  • 기자명 /박혜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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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수산부 제공.
▲ 해양수산부 제공.

 ‘슈퍼문’ 현상 등으로 남·서해안의 해안가 저지대 침수피해가 우려된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13일부터 16일까지 달과 지구가 매우 가까워지는 ‘슈퍼문(Super Moon) ’ 현상과 태풍 마리아의 간접 영향으로 남·서해안의 해안가 저지대 침수피해 우려가 있다고 11일 밝혔다. 

 슈퍼문은 보름 또는 그믐에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크게 보이는 현상으로, 슈퍼문이 뜨는 시기에는 조석을 일으키는 힘(기조력)이 커진다. 

 이번 슈퍼문은 그믐달 모양이며, 지구와의 거리는 약 35만7431㎞로 올해 두 번째로 가깝다. 

 올들어 지구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웠던(35만6565㎞) 슈퍼문은 지난 1월 2일 발생했으나, 겨울철 낮은 수온과 고기압 발달로 인해 영향이 적었다.

 그러나 여름철은 기압이 낮고 수온이 높기 때문에 평균 해수면 자체가 높아 이번 슈퍼문 기간에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가 더욱 우려된다고 해양조사원은 설명했다.

 관심·주의·경계·위험 등 4단계 조위정보(조수 흐름에 따라 변하는 해수면 높이)를 기준으로, 이번 슈퍼문 기간에 22개 지역이 ‘주의’ 단계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인천, 목포, 창원 마산, 성산포 등 4개 지역은 최대 ‘경계’ 단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지역의 최고 조위 예보치는 인천 9.67m, 목포 5.31m, 마산 2.20m, 성산포 2.78m 등 ‘경계’ 단계에 해당한다. 

 일 최대조차는 서해안 중부가 15일에 7.1∼9.7m, 남해안 서부가 14일 3.7∼4.3m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나, 태풍 영향에 따라 2~ 3일(12일 또는 13일) 앞당겨질 수 있다.

 특히 제8호 태풍 ‘마리아’는 11일 오후 12시께 중국 푸저우 육상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며 1997년 제13호 태풍 ‘위니’와 그 경로가 상당히 닮아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태풍 위니가 중국에 상륙할 당시 백중사리기간과 겹쳐 남·서해안 일대에서 하루 뒤 약 30∼80cm 이상 해수면이 상승해 3일간 약 222억원의 해수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에도 태풍이 해수면을 더욱 상승시키는 촉매로 작용할 경우, 서해안 일대는 최대 조위단계인 ‘위험’ 단계까지 격상될 가능성이 있다.

 야간·새벽시간(오후 10시∼오전 6시) 부근에 물이 가장 높게 차오를 것으로 예상돼 야간 바다활동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은 “본부 해양영토과와 해양조사원은 대조기간 상황반을 운영하면서 지자체,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에 실시간 해수면 높이와 조위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것”이라며 “국립해양조사원 실시간 조위정보 서비스를 통해 해양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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